GNB 본문바로가기 풋터바로가기

뉴스

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의 밤' 행사 개최…파슨스 IPC 위원장 참석[파리 패럴림픽]

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의 밤' 행사 개최…파슨스 IPC 위원장 참석[파리 패럴림픽]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이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 장애인체육회는 30일(현지시각) 파리 르 데르니에 에타쥬에서 '대한민국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국회의원,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 최재철 대사, 배동현 선수단장,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 IPC 정재준 집행위원,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마지드 라시드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한국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등 최대의 장애인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통해 국내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넘어 전 세계 패럴림픽 무브먼트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2025년 서울에서 열리는 IPC 정기총회에서 여러분 모두를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전 세계 패럴림픽 무브먼트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도움 없이는 발전할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가족이다. 의미 있는 공간에서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유인촌 장관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이후 16년 만에 패럴림픽을 와보니 전 세계 장애인스포츠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파리 패럴림픽 기간 동안 장애인스포츠와 함께 K-컬쳐와 K-팝 등 한국 문화의 진수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7년 전 IPC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계가 없는 듯 매번 자신을 뛰어 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큰 용기와 감동을 얻었다.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미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의 공연이 세계 각국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애인, 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앙상블은 아리랑판타지, 아름다운 세상, 신노래가락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2024.08.31 10:27:37

조정두, 파리 패럴림픽 '팀코리아' 첫 금메달

조정두, 파리 패럴림픽 '팀코리아' 첫 금메달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메달 획득은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에 이어 두 번째다. 공기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양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두는 다소 흔들렸다. 11번째 발부터 15번째 발까지 5발 중 4발을 10.0점 밑으로 쐈다. 16발을 쐈을 때 순위는 3위. 1위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과는 0.9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정두는 무섭게 추격을 펼쳤다. 17번째 발에서 10.4점을 쏘더니 18번째 발에선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기록했다. 이어 19, 20번째 발에서 연속으로 10.3점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20발까지 198.9점으로 1위에 오른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쏘면서 2위 나르왈을 3.7점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선수가 됐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2024.08.31 09:48:02

사격장 찾은 유연수 "현장감 느끼니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파리 패럴림픽]

사격장 찾은 유연수 "현장감 느끼니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파리 패럴림픽]

프로 축구선수에서 장애인 사격 선수로 변신한 유연수가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현장을 찾아 꿈을 키웠다. 다큐멘터리 촬영차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를 방문한 유연수는 30일(현지시각)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마침 내가 온 날 금, 은, 동 메달을 다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사격 대표팀은 P1 남자 10m 공기권총 조정두(BDH파라스)와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이윤리(완도군청),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서훈태(코오롱)가 각기 금, 은, 동메달을 따내면서 메달 잔치를 벌였다. 이 중 서훈태와 친분이 있다는 유연수는 "서훈태가 사격을 위해 무슨 운동부터 시작해야 하고, 총 관리는 누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을 자세하게 많이 알려줘 도움이 됐다"며 "첫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참 대단하고, 다음 대회 때 더 잘하면 되니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유연수는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사고를 당했다. 동료 선수들과 숙소로 복귀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축구 선수로 한창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좌절의 시간은 길지않았다. 재활치료를 하며 재활훈련센터 운영, 바리스타 등에 끝없이 도전했고, 그 길의 끝에서 다시 승부의 세계로 돌아왔다. 장애인 체육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은 유연수는 여러 종목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그 중 사격을 선택했다. 유연수는 "몸이 좋은데 왜 사격을 하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격은 한 발, 한 발에 순위가 정해지는데 그게 너무 매력적이었고,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게 내가 예전에 했던 골키퍼와도 맞닿아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유연수가 새로운 꿈을 키우는 데에는 아버지 유웅삼(58)씨의 조력이 컸다. 이날 경기 현장에 함께 온 유웅삼씨는 "사고 후 생업으로 했던 개인택시를 잠시 세워두고 아들만 봤다"며 "아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희망을 갖는 모습에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로서 한없이 응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장점으로 "뭐든 차분하고 끈기 있게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을 꼽으며 "사실 내 아들은 처음부터 축구를 잘해서 프로에 간 게 아니고, 완전히 노력파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이번에도 그럴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연수의 목표는 명확하다. 한국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돼 4년 뒤 2028년 로스엔젤레스 패럴림픽에 가는 것이다. 유연수는 "나를 위해 부모님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만큼 내가 사격을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에도 나갈 수 있고, 메달도 딸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08.31 09:13:09

'패럴림픽 첫 출전' 장영진-박성주, 탁구 남자복식 결승행 쾌거[파리 패럴림픽]

'패럴림픽 첫 출전' 장영진-박성주, 탁구 남자복식 결승행 쾌거[파리 패럴림픽]

한국 탁구가 2024 파리패럴림픽 남자복식(MD4 등급)의 '히든카드'로 꺼낸 장영진(31·서울특별시청)-박성주(45·토요타코리아) 조가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들의 첫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이들은 이제 '금빛 스매싱'을 완성하려 한다. 장영진-박성주 조는 31일 새벽 1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MD4) 준결승에서 홈팀 프랑스의 파비엥 라밀로-줄리엥 미쇼드 조를 게임 스코어 3-1(11-8 9-11 11-6 11-6)로 제압,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이 패럴림픽 첫 출전이다. '꽃미남 에이스' 장영진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베테랑 에이스' 주영대(51)와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MD4)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개인 단식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패럴림픽 무대는 아직 장영진에게는 미지의 공간이었다. 장영진은 체대생이던 2013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이후 사격을 거쳐 탁구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꿈이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이었다. 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랑꾼' 박성주 역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패럴림픽은 커녕 장애인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본 적이 없다.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8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그는 "탁구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건 2023년부터다. 파리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1년간 무려 13개국을 돌며 국제 오픈에서 성적을 내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스오픈과 요르단오픈, 태국오픈에서 남자단식 1위를 차지했고, 일본오픈과 요르단오픈에서는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만난 장영진-박성주는 '비장의 카드'였다. 원래 장영진의 파트너였던 주영대가 파리에서는 단식에 주력하기 위해 복식조에서 빠지면서 박성주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이들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4강전에서 진가가 드러났다. 독특한 '백핸드 롱핌블러버'를 사용하는 박성주의 변칙 공격에 장영진의 빠르고 강력한 정공이 곁들여지며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프랑스조를 상대로 1게임을 가볍게 따낸 장영진-박성주는 2게임 후반에 추격을 허용하며 9-11로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3게임부터 다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6-5에서 연속 3점을 내며 9-5를 만든 장영진-박성주는 1점씩 주고 받으며 게임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박성진의 강한 스핀을 넣은 서브에 이어 장영진의 강력한 백핸드 스매시가 터지며 3게임을 잡았다. 4게임에서는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7-1까지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가 조금씩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9-6까지 따라왔다. 한국 벤치는 바로 타임을 불러 상대의 기세를 차단했다. 집중력을 되찾은 장영진-박성주는 가볍게 2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다. 장영진-박성주의 결승 상대는 앞서 한국의 차수용(44·대구광역시청)-박진철(42·광주광역시청) 조를 준결승에서 풀세트 끝에 물리친 슬로바키아의 피터 로바스-얀 리아포스 조다. 결승전은 1일 자정 시작한다. 장영진-박성주 조와 동반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팀 결승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차수용-박진철 조는 슬로바키아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 탁구는 3, 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아 결승행이 좌절된 프랑스와 한국에게 동메달이 모두 수여된다. 경기 후 박성주는 "프랑스 팀과 경기를 하다 보니 관중 응원 소리가 걱정이 됐다. 야구장에 온 것 같더라. 파트너 장영진 선수가 '그냥 우리 위한 함성이라 생각하고, 우리 것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해줬다"며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고,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게임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가 뒤집혀 아쉽다"고 토로한 박성주는 "내일 결승인데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보완점을 찾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차수용-박진철 조와 함께 결승에 가고 싶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우리가 내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장영진은 "프랑스 관중 소리가 클 수 밖에 없는데 집중하니 괜찮았다. 2게임을 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뒤집혔다. 확실히 패럴림픽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새삼 느꼈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에서는 넉넉히 이기고 있어도 방심하지 않겠다. 오늘 경기가 약이 될 것"이라며 "결승에서 한국 팀과 붙으면 최상일 뻔했는데 아쉽다. 꼭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8.31 09:03:20

서수연-윤지유, 중국에 져 탁구 여자복식 은메달[파리 패럴림픽]

서수연-윤지유, 중국에 져 탁구 여자복식 은메달[파리 패럴림픽]

'14살차 에이스 복식조'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한국탁구 첫 은메달을 수확해냈다. '금메달 희망'을 품었지만, 중국 라이벌조의 벽에 막혔다. 서수연과 윤지유는 31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수드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패럴림픽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를 맞이해 혼신의 힘을 다 했으나 세트스코어 1-3(7-11 7-11 11-8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서수연-윤지유 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파리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은메달이자 탁구에서 나온 첫 은메달이다. 1세트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서수연과 윤지유 모두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선제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했지만, 이후 계속 실책이 이어지며 연속 7점을 허용했다. '언니' 서수연마저 흔들렸다. 1-5에서 연거푸 2번의 서브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윤지유가 강한 백핸드 공격으로 오랜 만에 점수를 뽑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1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7-10에서 서수연의 실책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때는 서수연-윤지유가 작전을 살짝 바꿨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했다. 3-1로 앞서나가며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중반까지는 5-5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흔들렸다. 7-5로 리드하고도 계속 실수하는 바람에 무려 연속 6점을 허용했고,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채 맞이한 3세트에서는 서수연-윤지유 조의 끈기가 돋보였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서수연-윤지유는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 나선 서수연-윤지유 조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초반부터 계속 밀어붙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에 4세트마저 11-9로 아쉽게 내줬다.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서수연은 테이블에 라켓을 떨구며 아쉬움이 깊이 담긴 탄성을 내질렀다. '14살 차이' 서수연과 윤지유는 이번 파리팰럼픽을 앞두고 새롭게 복식 파트너가 됐다. 2022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인 서수연은 "(윤)지유와는 계속 같이 대표팀도 하고 단체전도 했지만 복식 파트너로 하는 건 처음이다. 호흡을 많이 맞추고 얘기도 나누고 있다. 성적상으론 우리가 톱인데 항상 그러진 못했다. 이번엔 1등의 저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파리패럴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적이 있다. 이런 각오는 윤지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윤지유는 앞서 두 번의 패럴림픽(2016 리우, 2020 도쿄) 때 이루지 못한 '금메달 획득'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가 컸다. 윤지유는 리우 대회 때는 서수연 이미규 등과 단체전(TT1-3)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윤지유의 꿈은 이번에는 실현되지 못했다. 여자복식에서 개인 두 번째 패럴림픽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24.08.31 09:03:01

특전사 출신 서훈태 "군대 사격이랑 많이 달라요"[파리 패럴림픽]

특전사 출신 서훈태 "군대 사격이랑 많이 달라요"[파리 패럴림픽]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사격 대표팀 주장 서훈태(39·코오롱)에게 사격은 운명과 같았다. 2008년 특전사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은 그는 당초 활동적 종목을 선호해 탁구와 휠체어 럭비를 하다 잘 맞지 않은 탓에 2018년 사격 선수가 됐다. 그는 “사격은 다른 두 종목에 비해 정적이지 않은가. 원래 재미없다고 생각해 하지 않으려 했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사격에 몰입하는 힘은 서훈태를 패럴림픽으로 이끌었다. 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획득해 고라즈드 티르섹(슬로베니아·253.3점), 탕기 포레스트(프랑스·253.1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이제 사격은 내 첫 패럴림픽 출전과 메달을 따게 해준 종목이 됐다"며 웃었다. 서훈태를 첫 패럴림픽을 철저히 준비했다. 이날 프랑스 홈팬을 등에 업은 누린 탕기를 결선에서 만난 바람에 장내 분위기가 몹시 들끓었다. 그러나 서훈태는 과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험을 살렸다. 그는 "예전에 장내를 가득 채운 프랑스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것을 한 차례 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50초)을 충분히 쓴다고 했지만, 체크가 잘 이뤄지지 못한 점은 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훈태는 이날 예선, 결선을 끝으로 대회를 모두 마쳤다. 이날 로더로 함께 호흡한 어머니 임정애 씨와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그는 첫 패럴림픽 메달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은 아버지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사실 아버지와 말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무뚝뚝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늘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 어머니는 로더로 함께 오셨지만, 아버지는 한국에 계신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훈태와의 일문일답. -메달 소감. "많이 긴장감이 들었다. 조금 아쉽다. 떨지는 않았는데. 내가 격발 타이밍이 조금 늦은 편이다. 사람에게 가려서 초시계를 잘 보지 못했다. 그게 아쉽다. 조금 급하게 쐈다. 원래 모니터에 시계가 나오는데 이번 대회는 안 나오더라. 벽시계는 가렸다. 그래서 평소보다 격발 타이밍이 좀 빨랐다." -프랑스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컸는데. "별로 신경을 안 썼다. 예전 세계 선수권 때 프랑스 사람들의 응원에 말린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응원에 말려 들어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관중들은 자국 선수가 낮은 점수를 쏴도 막 환호하는 경향이 있다."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였는데. "앞으로 우리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겠다. 메달을 못 땄으면 숙소에만 있었을 것 같다." -과거 특전사 출신 이력이 조명되고 있는데. "군대 사격이랑 여기 사격이랑 완전히 다르다. 큰 틀에서 보기에는 같은데 완전히 다르다. 군대 사격과는 비교는 안 한다." -올림픽 때도 사격이 좋은 성적 냈는데. "장애인 사격은 다른 대회에서도 메달을 많이 따는 편이다. 장애인 한국 선수들의 점수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 아무나 출전해도 다들 메달권에는 들 수 있는 거 같다." -오늘 유연수 선수가 왔는데. "내가 대표팀 주장인데, 많이 물어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서 친해졌다." -어떤 부분을 물었나. "다친 지가 얼마 안 됐고 여러 종목을 생각해서 어떤 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그런 것을 많이 물어보더라. 나도 많은 스포츠를 경험했는데, 일단 경험을 하면 맞는 스포츠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해줬다." -예전에 탁구와 휠체어 럭비를 했었는데. "탁구는 내게 잘 안 맞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중환자실에서 패럴림픽을 봤고 그때 탁구를 처음 경험했다. 럭비는 혼자 하기 어렵고 근육을 많이 만들어야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종목을 찾다가 사격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처음엔 재미가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하루를 집중해서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더라." -감사한 분은. "아버지와 내가 무뚝뚝해서 대화를 잘 안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뒤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항상 감사하다."

2024.08.31 08:43:30

사격 대표팀, 하루에 금·은·동 모두 수집…올림픽 기운 받았나[파리 패럴림픽]

사격 대표팀, 하루에 금·은·동 모두 수집…올림픽 기운 받았나[파리 패럴림픽]

2024 파리 올림픽 'K-사격 열풍'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 레이스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사격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첫 은메달, 첫 동메달을 모두 안겼다. 첫 메달은 장애인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땄다. 이윤리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2위 아바니 레카라(인도)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윤리는 결선에서 단 한 발도 10.0점 아래로 쏘지 않다가 마지막 발에서 큰 실수를 했다. 그는 경기 후 "마지막 발 쏠 때 오른쪽 무릎에 강직(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왔다. 2020 도쿄 대회에서도 강직 때문에 0점을 쏴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하필 마지막에 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출전한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첫 금맥을 캤다. 조정두는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16발을 쏠 때까지 3위를 달렸으나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척수 장애인이 된 조정두는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다가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금메달을 딴 조정두는 "지난해 2월에 결혼한 아내와 다음 달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며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더라. 많은 장애인이 용기를 갖고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 사격의 메달 획득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39·코오롱)는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얻어 슬로베니아 고라즈드 티르섹(253.3점), 프랑스 탕기 포레스트 (253.1점)에 이어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훈태는 첫 10발 모두 10.4점 이상 기록하며 106.1점으로 1위에 올랐고 16발까지 1위를 지켰다. 그러나 18발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10.3점을 쏘면서 공동 2위로 내려갔고, 19발째에서도 10.3점을 기록하면서 3위가 됐다. 서훈태는 이후 티르섹, 포레스트를 추격하지 못하고 22번째 발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서훈태는 2008년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고, 탁구와 휠체어럭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사격으로 전향한 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편 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패럴림픽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24.08.31 08:30:35

특전사 출신 서훈태, 공기소총 동메달…한국 세 번째 메달[파리 패럴림픽]

특전사 출신 서훈태, 공기소총 동메달…한국 세 번째 메달[파리 패럴림픽]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39·코오롱)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메달을 안겼다. 서훈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얻어 슬로베니아 고라즈드 티르섹(253.3점), 프랑스 탕기 포레스트 (253.1점)에 이어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이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은메달),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조정두(37·BDH파라스·금메달)에 이어 세 번째다. 혼성 공기소총 결선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서훈태는 첫 10발 모두 10.4점 이상 기록하며 106.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후 서훈태는 실수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16발까지 1위를 지켰다. 그러나 18발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10.3점을 쏘면서 공동 2위로 내려갔고, 19발째에서도 10.3점을 기록하면서 3위가 됐다. 서훈태는 이후 티르섹, 포레스트를 추격하지 못하고 22번째발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박동안(47·광주시청)은 7위를 기록했다. 서훈태는 2008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그는 탁구와 휠체어럭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사격으로 전향한 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4.08.31 08:21:51

한국 첫 金 쏜 조정두 "아내와 태어날 아이에 금메달 주고파"[파리 패럴림픽]

한국 첫 金 쏜 조정두 "아내와 태어날 아이에 금메달 주고파"[파리 패럴림픽]

조정두(37·BDH파라스)가 아내에게 "꼭 금메달을 갖다 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조정두는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느라 집에 자주 머물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2월 백년가약을 맺은 아내 노현주 씨에게 늘 미안해했다. 더구나 노 씨는 9월 12일 출산을 앞두고 있다. 조정두는 "아내에게 참 미안했다. 패럴림픽을 앞두고 내가 너무 자주 밖에 나가니 아내가 '가지 않으면 안 되겠냐'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 '꼭 금메달을 따 갖다 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꿈은 이뤄졌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정두는 "사실 연습 때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 약간 불안불안했다. 잡생각마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갑자기 '어차피 상대가 알아서 다 밀려날 테니 나는 편히 쏘자'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게 금메달을 딴 원동력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금메달을 딴 순간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가 떠올랐다. 조정두는 "어서 아내와 아이에게 금메달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곧 태어날 아이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아직 아이 이름은 짓지 못했는데, 태명은 '띠용'이다. 올해가 용띠 해이지 않은가. 아이에게 '건강하게만 자라 달라'고 하기보다 '엇나가지 말라'는 말을 더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내 노 씨에게는 "색시야, 오빠 금메달 땄다"며 크게 웃었다. 조정두는 2007년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 치료를 잘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후천적 장애를 가지면서 방황에 빠져 지낸 세월 또한 길었다. 그는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웠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7~8년을 집에 갇혀 지냈지만, 사격을 접하고 이 곳까지 오게 됐다"고 돌아봤다. 금메달을 따내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게 된 그는 "주변에서 이야기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며 "자기 자신이 스스로 용기를 갖고 밖으로 나가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용기를 줬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일단 한숨 돌릴 참이다. 이날 조정두는 경기를 앞두고 식사조차 거르고 총을 들었다. 그는 "밥을 먹고 경기를 하면 소화하는 과정에서 총이 잘 고정되지 않고 흔들린다"며 "얼른 식당에 가 라면을 끓여 먹고 싶다. 밥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프다"며 웃었다.

2024.08.30 23:30:04

사격 조정두, 공기권총 우승…한국 첫 금메달 쐈다[파리 패럴림픽]

사격 조정두, 공기권총 우승…한국 첫 금메달 쐈다[파리 패럴림픽]

장애인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메달 획득은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에 이어 두 번째다. 공기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양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두는 다소 흔들렸다. 11번째 발부터 15번째 발까지 5발 중 4발을 10.0점 밑으로 쐈다. 16발을 쐈을 때 순위는 3위. 1위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과는 0.9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정두는 무섭게 추격을 펼쳤다. 17번째 발에서 10.4점을 쏘더니 18번째 발에선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기록했다. 이어 19, 20번째 발에서 연속으로 10.3점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20발까지 198.9점으로 1위에 오른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쏘면서 2위 나르왈을 3.7점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선수가 됐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2024.08.30 22:23:43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사격 이윤리 "은메달 목표 이뤄 감사"[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사격 이윤리 "은메달 목표 이뤄 감사"[파리 패럴림픽]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사격 여자 간판 이윤리(완도군청)가 "은메달이란 목표를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윤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윤리가 사격에서 메달을 딴 건 2012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3번째발까지 선두를 지키던 이윤리는 24번째 마지막 발에서 다리 강직 여파로 6.8점을 쏴 아쉽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이윤리는 "2020 도쿄 대회 때 강직이 와서 0점을 쏴 메달을 따지 못했다"며 "그나마 이번에는 마지막에 강직이 와 은메달이라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리가 마지막 발을 쏘기 직전 관중석에서 두 번의 박수 소리가 나왔는데, 이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며 "도리어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많이 얻었고, 덕분에 즐기면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윤리는 1996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재활 훈련 도중 사격을 만났고, 어느새 이번 패럴림픽이 다섯번째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때는 강직 탓에 0점을 쏘면서 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강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목표를 동메달이나 은메달 정도로 생각했단다. 그는 "이미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서 이번엔 은메달이어도 좋다고 생각했고, 목표를 이뤘다"며 "강직이 왔을 때도 아쉬움보단 '목표를 이뤘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에 앞서 자신만의 루틴으로 '사격일지'를 적는다는 이윤리는 전날에도 '방아쇠, 호흡,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윤리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대한민국은 내가 빛내리라. 내 이름 석자로'라고 썼다. 그는 "비록 나는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걸지 못했지만, 여기(선수단에)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많이 있다"며 "(곧 결선을 치르는) 조정두(BDH파라스)가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리의 도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윤리는 9월 3일 자신의 주종목인 50m 공기소총 3자세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정조준한다. 이윤리는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08.30 21:10:52

사격 이윤리, 10m 공기소총 銀…한국 선수단 첫 메달[파리 패럴림픽]

사격 이윤리, 10m 공기소총 銀…한국 선수단 첫 메달[파리 패럴림픽]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윤리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249.7점을 획득한 인도의 아바니 레카라, 동메달은 228.7점의 모나 아갈왈(인도)이 차지했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레카라를 0.8점 차로 앞섰으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2위에 그쳤다. 이윤리는 23발에서 모두 10.0점 이상을 쏘다가 마지막 24번째 발에서 큰 실수를 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이윤리는 첫 10발에서 104.2점을 쏴 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후 이윤리는 레카라, 아갈왈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경기 중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뒤쳐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9번째 발에서 10.9점 만점을 쐈고, 20번째 발에서 10.8점 고득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20, 21번째 발에선 연속으로 10.8점을 뚫었다. 22번째까지 229.3점을 기록하면서 레카라와 공동 1위에 올랐고 3위 아갈왈이 떨어졌다. 남은 두 발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갈리는 상황에서 이윤리는 23번째 발에서 10.7점을 쐈고, 레카라는 긴장한 탓인지 9.9점에 그쳤다. 이후 레카라가 마지막 발을 먼저 쏴 10.5점을 기록했다. 이윤리는 9.8점 이상을 쏘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이윤리의 사격 타이밍에 맞춰 손뼉 소리가 나왔고, 이윤리는 크게 흔들리며 6.8을 기록했다. 이윤리는 5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한 베테랑 명사수다. 처음 출전한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파리에선 시상대에 복귀했다.

2024.08.30 20:20:49

데뷔전서 패배…태권도 이동호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파리 패럴림픽]

데뷔전서 패배…태권도 이동호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파리 패럴림픽]

이동호(21)가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동호는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K44 남자 63㎏급 16강전에서 미라드 애드난(24·이스라엘)에 12-27로 졌다. 이동호는 "진짜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선수가 저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실력으로 완전히 패한 것 같다. 깔끔하게 인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5분간 1라운드로 치러진 16강에서 이동호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 6-6에서 애드난에게 네 번의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해 6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2-15까지 추격했지만 큰 키를 활용한 애드난의 공격에 막판 연속 12점을 빼앗기고 고개를 떨궜다. 이동호는 "점수가 뒤지고 있으니 조금 흥분을 했던 것 같다. 상대가 키가 크기 때문에 거리에서 유리한 것을 생각하고 붙어서 공격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또 큰 무대를 처음 겪다 보니 긴장과 흥분을 한 것도 패인"이라고 했다. 경기가 종료된 뒤 이동호는 아쉬운 듯 경기장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16강전은 패자부활전이 없어 이동호의 첫 패럴림픽인 파리 대회는 이날로 끝이 났다. 이동호는 "나는 이제 끝이지만 내 뒤에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며 "80㎏급의 주정훈 선수가 내일 경기를 뛴다. 정훈이 형은 제 롤모델이기도 하고 정말 잘하기 때문에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30 19:45:19

'난민 최초 메달' 쿠다다디, "태권도는 내 인생 모든 것"[파리 패럴림픽]

'난민 최초 메달' 쿠다다디, "태권도는 내 인생 모든 것"[파리 패럴림픽]

전 세계 난민, 그리고 장애인에게 희망을 안겨준 자키아 쿠다다디(26)가 두 번째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난민 선수단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이다. 쿠다다디는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K44 여자 47㎏급 패자부활전에서 에킨시 누르지한(튀르키예)을 9-1로 이겼다. 장애인 태권도는 얼굴 공격을 할 수 없고, 몸통만 공격해야 한다. 그런데 나우알 라리프(모로코)가 1번 시드인 클라우디오 로메로(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얼굴에 발차기를 맞았다. 들것에 실려 간 라리프는 반칙승을 거뒀지만 부상이 심해 준결승과 동메달결정전에서 잇달아 기권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쿠다다디는 뛸 듯이 기뻐했다. 관중석의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 지은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파리에 왔다. 그리고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응원해 줬다. 그 힘으로 메달을 딴 것 같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쿠다다디는 왼 팔꿈치 아래가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로훌라 니크파이(2008 베이징·2012 런던 태권도 남자 동메달)를 보고 9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 됐다.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해 공항이 마비됐다. 쿠다다디와 육상 선수 호소인 라소울리는 도쿄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개회식에선 아프가니스탄 국기만 입장했다. 두 사람은 전 세계에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와 정부들이 나섰다. 세계태권도연맹(WT)도 팔을 걷어붙였다. 쿠다다디의 출전을 허용하고,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쿠다다디의 탈출을 도왔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에 도착한 쿠다다디는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하지만 전 세계인이 그를 보며 힘을 얻었다. 조정원 WT 총재는 "대회 하루 전날 도착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전 세계에 희망을 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패럴림픽 이후 쿠다다디는 프랑스로 건너갔다. 프랑스태권도협회의 지원을 받아 훈련하고, 프랑스 대표팀 도복을 입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엔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쿠다다디는 도쿄 패럴림픽 이후 여러 국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프랑스를 택했다. 그는 "카불을 탈출할 당시 프랑스군의 도움을 받았다. 내 목숨을 살려줬다. 훈련 지원도 너무나 잘 해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패럴림픽에선 난민 선수단으로 출전했지만 프랑스 관중들은 쿠다다디에게 큰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쿠다다디와 코칭스태프는 메달이 확정된 뒤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와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기뻐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탈레반 치하에서 탄압받고 있다. 여성의 기본적인 권리들이 무시당하고 침해당하고 있다. 쿠다다디는 "이 상황을 무서워하거나 걱정하지 않길 바란다. 원하는 걸 계속한다면 빛이 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태권도는 내 삶에 있어서 마술과도 같다. 나를 구해줬고, 태권도를 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나를 몰랐을 거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2024.08.30 14:40:41

이번엔 '파리 패럴림픽'…이랜드 스파오·LS 프로스펙스, 태극전사 빛낸다

이번엔 '파리 패럴림픽'…이랜드 스파오·LS 프로스펙스, 태극전사 빛낸다

전세계 장애인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는 '파리 패럴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이랜드월드의 '스파오'와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가 선수단 단복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 패럴림픽'은 전날 오전 3시(한국 시각)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사상 최다인 17개 종목에 선수 83명이 출전한다.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은 국내 패션 기업들이 제작한 단복을 입고 파리를 누빌 예정이다. 개·폐회식에서는 이랜드월드의 '스파오'가 제작한 단복이 지원된다. 스파오의 선수단 단복은 모든 선수의 신체 치수를 세밀하게 측정해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와 의수나 의족을 사용하는 선수들을 위해 주머니나 지퍼, 벨크로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디자인은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클래식한 멋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단복 셋업과 셔츠, 이너웨어는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고기능성 소재로 제작됐다. 무엇보다 스파오의 자체 개발 냉감 소재 쿨테크를 활용한 이너웨어는 뛰어난 통기성과 함께 접촉 냉감, 흡습속건(땀을 흡수한 뒤 빠르게 건조) 기능을 갖췄다. 시상용 단복과 일상복은 프로스펙스가 제작했다. 프로스펙스가 디자인한 선수단복은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줄 수 있는 흰색과 군청색을 메인으로 사용했으며, 대한민국 국보인 고려청자의 색감에서 영감을 얻은 비색을 포인트 컬러로 적용했다. 트레이닝 셋업을 비롯해 재킷·티셔츠·팬츠 등 시상복과 다양한 일상복이 단복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활동성은 물론,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신축성이 우수한 경량 기능성 소재와 흡한속건 냉감 소재를 적용하고 일부 의류에는 피부 자극과 마찰을 최소화해주는 오도롬프(무시접) 봉제 기법을 적용했다. 또, 선수들이 쉽게 지퍼를 여닫을 수 있도록 지퍼 연장 끈 '풀러'를 적용했다. 특히 태극기의 건곤감리와 색감을 활용한 역동적인 사선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넥 테이프와 풀러 등 부자재에도 엠블럼을 각인시키는 등 단복의 요소 곳곳에 선수들이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히든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4.08.30 13:02:07

골볼 대표팀, 세계랭킹 2위 일본에 1-3 역전패[파리 패럴림픽]

골볼 대표팀, 세계랭킹 2위 일본에 1-3 역전패[파리 패럴림픽]

28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골볼 대표팀이 2024 파리 패럴림픽 조별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골볼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수드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골볼은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전후반 각 12분 동안 소리 나는 공을 주고받다 상대 골대에 더 많은 볼을 넣은 팀이 승리한다. 한국 골볼 대표팀은 2022년 12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 골볼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주장 김희진(서울시청)을 필두로 서민지(서울시청), 심선화(서울시청)를 선발 출전시킨 한국 대표팀은 전반 3분08초 심선화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일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7분06초에 동점골을 허용해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공격으로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대표팀은 이 종목 세계랭킹 2위 일본을 상대로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후반 17분46초 페널티를 받으며 역전골을 내줬다. 골볼에서는 공이 상대편 코트에 도달하기 전에 최소 2회 이상 플로어(팀 에어리어, 중립 에어리어)에 접촉돼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페널티를 받는다. 이 경우 골대를 지키는 선수 1명과 볼을 던지는 선수 1명이 1대1로 겨루게 된다. 한국 대표팀도 전반전에서 일본의 페널티로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김희진은 경기를 마친 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져서) 아쉽다"며 "아무래도 일본이 패럴림픽은 물론이고, (큰 대회에서 많은 승리를 거둬) 세계 랭킹도 높다 보니 경험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린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 데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도 "아직 남은 경기가 많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 감독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일단 오늘은 푹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홈 이점이 큰 프랑스다. 정 감독은 "홈 이점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는 건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면서도 "그간 프랑스와의 경기는 잘 풀어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충분히 잘 할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08.30 11:59:27

'0.21초 차로 메달 불발' 수영 조기성 "내가 부족했다"[파리 패럴림픽]

'0.21초 차로 메달 불발' 수영 조기성 "내가 부족했다"[파리 패럴림픽]

수영 조기성(28)이 0.21초 차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조기성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수영 남자 평영 50m 스포츠 등급 SB3 결선에서 50초73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3위 스페인 미겔 루케(50초52)와는 0.21초 차 밖에 나지 않았다. 1위는 일본의 스즈키 다카유키(48초04), 2위는 이탈리아의 모렐리 에프렘(49초41)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 평영 50m는 출전자가 7명 뿐이어서 예선 없이 곧바로 결선을 치렀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인 조기성은 13살 때 재활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스무살 때 출전한 2016 리우패럴림픽 때 3관왕(자유형 50m, 100m, 200m)에 오르며 한국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이후 자유형 순위가 점점 하락하면서 도쿄패럴림픽에는 자유형과 함께 평영 종목에도 출전했다. 안타깝게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도쿄 대회 이후 평영을 주종목으로 바꾼 조기성은 지난해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평영 50m에서 우승했다. 올해 기록으로만 봐도 세계 2위권이었다. 그러나 아쉽게 시상대까지 닿지는 못했다. 조기성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4등이라는 등수는 운동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등수다. 내가 부족했다"며 "3등인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조기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배형근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배 감독님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배 감독님을 인간으로서 존경한다. 남은 경기 잘해서 꼭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 의사도 밝혔다. "나는 더이상 메달권 선수가 아니다. 결실을 보지 못해서 많이 속상한 마음도 있다"는 조기성은 "곧 30대에 접어들어서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심리 상담사로서의 꿈을 얘기했다. "심리 지원을 받으면서 선수가 많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가진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9월1일)과 배영(9월7일)에도 출전한다. 그는 "잘해서 오늘 같은 등수를 만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마련해준 그의 심리 카드에 적힌 문구는 '집중하자, 재미있을 거야'다. 비록 메달은 놓쳤으나 조기성은 "경기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2024.08.30 11:44:08

韓 선수단 최고령 김옥금, 양궁 랭킹 라운드 3위[파리 패럴림픽]

韓 선수단 최고령 김옥금, 양궁 랭킹 라운드 3위[파리 패럴림픽]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양궁 김옥금(64·광주광역시청)이 랭킹 라운드 3위에 올랐다. 김옥금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양궁 여자 컴파운드(W1등급) 랭킹 라운드에서 623점을 쏴 풀타르 무실로바(체코·659점), 천민이(중국·650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김옥금은 전반 1엔드 첫 세 발을 연달아 10점에 맞추면서 좋은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네 번째 엔드에선 6발 합계 48점에 머물렀다. 후반 첫 엔드에서도 48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다섯 엔드에선 모두 50점대 점수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무실로바는 2017년 제시카 스트레톤(영국)이 세운 랭킹라운드 세계기록(657점)을 갈아치웠다. W1등급엔 11명의 선수가 출전해 상위 5명이 8강으로 직행한다. 김옥금은 한국시간 31일 오후 5시 25분 페레이라 다 실바(브라질)-빅토리아 킹스톤(영국)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13명 중 12위(613점)에 오른 남자부 박홍조(41·서울특별시청)는 1일 오후 4시 17분 한구이페이(중국)와 16강에서 싸운다. 김옥금-박홍조가 호흡을 맞추는 혼성 단체전은 4번 시드를 획득, 8강전(2일 오후 4시)에선 5번 시드 튀르키예를 상대한다. 남자 리커브 오픈에 나선 곽건휘(34·현대에버다임)는 2위(647점)를 기록했다. 곽건휘는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기욤 투쿨레(프랑스)에게 5점 뒤져 선두를 내줬다. 그래도 곽건휘는 2명에게만 주어지는 32강 부전승을 따내면서 16강에 직행했다. 여자부 장경숙(56·전남장애인양궁협회)은 20위(510점)를 차지했다. 두 선수가 나서는 혼성전에선 11번 시드를 받아 6번 시드 이란을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여자 컴파운드 오픈에 출전한 최나미(58·대전장애인체육회)와 정진영(56·광주광역시청)은 각각 18위와 19위를 기록해 32강전부터 치른다.

2024.08.30 11:43:19

홍콩스타 성룡, 패럴림픽 태권도장에 깜짝 등장…이유는

홍콩스타 성룡, 패럴림픽 태권도장에 깜짝 등장…이유는

홍콩 액션 배우 청룽(成龍·성룡)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장에 깜짝 등장해 화제다. 청룽은 지난 29일(현지시각)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를 찾아 지팡이로 바닥을 세 번 내려쳐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의례를 맡았다. 청룽의 영어 이름 '재키 챈'이 호명되자 관중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더불어 환호성이 터졌다. 오른쪽 가슴에 판다가 새겨진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한 청룽은 이에 화답하듯 관중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청룽을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만났고, 태권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초청했다"며 "시상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청룽은 이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와 함께 남자 58㎏급, 여자 52㎏급 시상식에도 참여했다. 청룽은 여자 52㎏급 시상식에서는 직접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남자 58㎏급 시상식에선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프리주 인형을 건네고, 선수들과 포옹했다. 올림픽·패럴림픽과 인연이 깊은 청룽은 지난 28일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은 다섯 번째 올림픽 성화 봉송이다.

2024.08.30 10:21:10

한국, 男탁구 복식서 동메달 2개 확보…여자복식도 순항[파리 패럴림픽]

한국, 男탁구 복식서 동메달 2개 확보…여자복식도 순항[파리 패럴림픽]

한국 탁구가 남자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차수용(44·대구광역시청)-박진철(42·광주광역시청)조, 장영진(31·서울특별시청)-박성주(45·토요타코리아)조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결승에서 한국팀끼리 붙을 수 있게 됐다. 차수용-박진철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수드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8강전 페데리코 크로사라-페데리코 팔코(이탈리아)조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쉽지 않았다.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웃었다. 기세를 제대로 탔다. 2세트는 11-4로 깔끔하게 이겼다. 3세트는 살짝 만만치 않았지만, 11-8로 잡았다. 기분 좋은 완승이다.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패럴림픽은 3~4위전 없이 모두 동메달을 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진철은 "관중이 많다 보니 귀가 안 들릴 정도였다. 그래서 공 소리도 안 들리고, 내가 칠 때 타점에 맞는 소리도 안 들렸다. 원래 공이 맞는 소리도 듣고 반응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차수용은 "원래 첫 경기가 제일 부담된다. 3-0으로 편안하게 이겨서 다행이다. 이제 2경기가 남았는데, 다 이겨서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장영진-박성주조도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영국 로버트 데이비스-토마스 매튜스. 결과는 세트 스코어 3-0 승리다. 1번 시드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8번 시드 팀을 만났다. 실력차가 있었다. 1세트를 11-5로 잡았다. 2세트는 11-6 승리다. 이날 가장 많은 실점이 나온 세트다. 3세트는 11-4로 승리하며 셧아웃 승리를 품었다. 패럴림픽 첫 출전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색깔만 남았다. 경기 후 장영진은 "관중이 많아서 시끄러웠다. 힘들기는 했다. 첫 경기여서 영향이 있기는 있지 않았나 싶다.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완승에 대해서는 "우리가 랭킹 점수가 높아 1번 시드를 받았다. 첫 경기 대진이 좋았던 것 같다. 쉽게 흘러가는 양상이었지만, 그래도 '우리 할 것 하자'고 했다. 다음 경기 위해 또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성주는 "최대한 응원 소리에 신경 안 쓰려고 했다"고 했다. 아내 덕분에 힘을 냈다고 한다. "관중석에 있는 아내를 보니 힘이 생겼다.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아내가 항상 잘 챙겨준다. 옆에서 도와줘서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1번 시드로 나섰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만난 부분은 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차수용-박진철, 장영진-박성주조가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준결승을 통과하면 금메달을 놓고 '한국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장영진은 "최상의 시나리오 아닐까. 우선 4강이 먼저다. 결승에서 만나면 반반이라 생각한다. 운도 좀 따라줘야 한다.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실수를 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주는 "나도 실력 자체는 비등비등하다고 생각한다. 두 조 모두 이겨서 결승에서 붙는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살짝 미소를 보였다. 차수용은 "일단 패럴림픽에 동메달을 따러 온 것은 아니다. 항상 최고의 자리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왔다. 같은 한국팀끼리 결승에서 만나면 참 좋겠다. 누가 이기든 한국이 금메달을 따게되니까. 그러나 금메달은 우리가 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여자복식(WD10 등급) 강외정(58·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이미규(36·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도 16강을 통과했다. 독일의 산드라 미콜라섹-자나 스페겔을 만나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잡았다. 3세트 또한 듀스까지 갔고, 14-12로 웃었다. 4세트 들어 6-11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5-5에서 내려 5실점 해 5-10이 됐다. 극복하지 못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11-5로 승리하며 16강을 통과했다. 경기 후 강외정은 "뜻대로 풀린 경기는 아니다. 8강에서 중국을 만난다. 대진이 썩 좋지 않다. 중국 1위 팀을 만난다. 8강에서 힘들기는 할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 결과는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미규는 "언니가 미스 없는 플레이로 유명하다. 복식 첫 경기에 나섰는데 내가 너무 긴장했다. 부담됐던 것 같다. 언니가 잘 끌어줬다. 고비를 넘고 이길 수 있었다. 일단 고비는 넘겼다. 중국을 만나는데 더 자신 있게 하겠다. 언니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30 08:51:42

많이 본 올림픽 기사

종합순위

08월 12일 14:40기준

순위/국가

합계

1

미국

40

44

42

126

2

중국

40

27

24

91

3

일본

20

12

13

45

4

호주

18

19

16

53

5

프랑스

16

26

22

64

6

네덜란드

15

7

12

34

7

영국

14

22

29

65

8

대한민국

13

9

10

32

9

이탈리아

12

13

15

40

10

독일

12

13

8

33

//image.newsis.com/h_www/olyp/2024/07/15/MAPA20240715_4394595418_20240715_140210_33495.png?rnd=20240715140210

양궁김제덕

"도쿄에서의 영광 재현"

신체/출생176cm, 72kg / 2004.4.12

소속예천군청

주요경력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리커브 단체 金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