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우는 아이들
뉴시스 기획
건강 365
성인 6명중 1명 앓는 '이 질환'…"방치시 시력상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높은 혈당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면서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0일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으로 2010년 당뇨병 환자수가 312만명임을 감안할 때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은 크게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몸이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인 제2형으로 나뉜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2형은 유전적 소인에 더해 비만,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는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눈의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당뇨병성 신증, 손발 저림과 감각 저하를 유발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이 대표적이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당뇨병 관리에서 식사와 운동은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특정 음식 하나를 완전히 끊는 방식보다는 전체적인 식사량과 영양 균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섭취량과 식사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채소와 단백질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역시 무리하게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력에 맞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당뇨병의 유형이나 합병증, 복용 중인 약물 등에 따라 운동 방법을 달리해야 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가 중요하다.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신장 기능과 소변의 단백질 배출 여부를 확인하고 눈의 망막 상태와 신경, 발의 이상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수록 합병증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박상준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과 여러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당 수치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체중을 함께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힘들구나" 동료의 넋두리…흘려 넘기지 마세요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만약 동료 등 주변 사람이 '힘이든다', '살아갈 이유가 없다'는 등의 넋두리를 한다면 자살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도움을 연결해 줘야 한다. 10일 국가데이터처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살 사망자는 1071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자살 사망자도 627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0명, 12.7% 줄었다. 감소세는 분명 희망적인 신호다. 그러나 통계의 개선만으로 자살 위험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최근 경기 회복세,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심 및 정책 등이 자살 감소세에 기여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자살 위험성이 높은 개인과 집단들이 있다. 이러한 자살 고위험군에게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인간관계 갈등,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와 같은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언제든 정신건강 위기는 심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자살 위험성의 원인으로 흔히 우울증을 떠올린다. 실제로도 우울증은 자살의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이며, 우울증의 진단기준 중 반복적인 자살에 대한 생각이 포함돼 있다. 자살에 대한 생각 이외에도 수면이나 식사 패턴의 변화, 즐거움의 상실, 집중력의 저하, 무기력감 등이 나타나며, 학업·직장·가정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 또 실제로 우울증 이외에도 자살에는 여러 위험요인이 있으며,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불면, 알코올 등 물질 사용, 트라우마 경험, 만성 통증, 신체질환, 갑작스러운 상실 등 여러 위험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며, 여러 자살 위험요인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위험성 및 폭력성과 동일시하는 편견도 바로잡아야 한다. 우울증 환자 중 일부는 무기력, 죄책감, 불안, 자기비난과 함께 자해 및 자살 충동을 경험할 수는 있으나, 우울증 자체가 타인에 대한 폭력성 및 타해로 이어지는 가능성은 낮다. 이준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은 대개 무기력증에 빠져 기운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을 해할지언정 남을 해칠 만큼 폭력적인 경우는 드물다"며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위험성과 동일시하는 편견은 환자가 치료를 미루게 하고, 주변 사람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권유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와 치료가 가능한 의학적 문제"라며 "증상을 숨기거나 혼자 견디는 것보다, 가능한 이른 시점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회복과 위기 예방에 훨씬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자살에 대한 생각이 구체화되거나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끼면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혼자 버티지 말고 즉시 정신건강의학과나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 신뢰할 수 있는 가족·지인에게 알려야 한다. 이준희 교수는 "만약 주변 사람이 '죽고 싶다', '힘들다', '살아갈 이유가 없다' 등의 말을 한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연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와 자살예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담 '마들랜'은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이 당장 위험한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이 교수는 "자살예방은 거창한 구호보다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한 사람을 치료와 돌봄의 체계에 연결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