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김밥 4천원·칼국수 1만원
재료값 뛰자 외식물가 들썩

채소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외식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식재료와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누적된 비용 상승도 버거운 상황에서 주요 식재료비 인상이 겹치면서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격 인상 압박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위기다. 소비 위축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미뤄온 외식업체들이 버티기를 포기할 경우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 정세 불안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다 7월 들어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월 1.9% ▲2월 2.5% ▲3월 4.1% ▲4월 7.2% ▲5월 8.6% ▲6월 8.6% ▲7월 7.7%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통상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다만 품목의 성격에 따라 발생하는 시차에 차이가 있다. 7월의 경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11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으나, 외식 업체의 주요 원재료인 농림수산품의 전월 대비 1.5% 상승한 상태다. 외식 업계는 이 같은 누적된 부담을 수개월째 견뎌 왔고,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이 맞물리며 가격 인상 압박을 크게 받아왔다. 최근 지속된 폭염과 집중 호우도 외식 업계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는 모습이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실제 공급이 줄어들 경우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0.9% 상승해 6월(3.2%)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축산물(4.4%)과 수산물(3.9%)의 상승폭은 여전히 컸다. 국산 쇠고기(5.7%), 쌀(7.9%), 수입쇠고기(8.7%), 달걀(7.5%), 고등어(7.0%) 등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오름폭을 나타냈다. 이들 영향으로 상승한 가공식품 가격도 외식업계의 부담으로 전이된다. 라면과 음료, 소스, 햄, 냉동식품 등 외식 매장에서 사용하는 완제품과 반가공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 매장별 원가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소비자들은 이미 이를 체감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의 평균가격은 383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9% 상승하며 4000원에 육박했다. 칼국수는 1만38원으로 함께 먹으면 한끼를 해결하는데 1만4000원이 드는 셈이다. 소비 위축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주저하던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가맹사업 특성상 본사가 공급하는 필수품목 가격이 오르면 가맹점의 원가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가 부담이 커져도 실제 적용되는 메뉴 가격은 본사 정책과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 점주가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른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제반 비용 상승 등 누적된 부담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가격 인상 결정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유는 내수 침체로 소비자들의 외식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가성비 시장이 부상해 자칫 가격을 올리면 고객 이탈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를 잡기 위해 외식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요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및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도 추진 중이다. 국제유가와 일부 원재료 가격도 최근들어서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상승폭이 둔화된 상태다. 그럼에도 외식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는 여전하다. 이미 누적된 원가 부담에 하반기 식재료 가격 변동성까지 더해질 경우 추가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 위축 우려 등을 이유로 가격을 최대한 눌러왔다"며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365

'간질간질' 괴롭히는 무좀…방치시 봉와직염 온다

'간질간질' 괴롭히는 무좀…방치시 봉와직염 온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표면의 곰팡이균 번식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매년 여름이면 무좀과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 두 질환 모두 흔하게 발생하지만 재발이 잦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원인과 증상을 파악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좀은 백선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주로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처럼 땀이 차기 쉬운 부위에 흔히 발생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증, 작은 물집, 진물, 두꺼운 각질 등이다. 심한 경우에는 두꺼워진 각질이 갈라져 상처가 생기고, 균이 상처 틈으로 침투해 피부와 피하조직에 세균이 퍼져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민준홍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치료는 병변 부위에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거나, 4~6주간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진물이 심하거나 2차 세균 감염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습포나 드레싱,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좀을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겨 습진 연고를 자가로 도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병을 악화시키거나 타 부위로 번지게 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적극적이고 안전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루러기는 피부 곰팡이 질환 중 하나로, 피부에 얼룩덜룩한 갈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좀과는 다른 종류의 곰팡이인 호모균이 원인이며, 땀으로 습해진 피부 환경에서 쉽게 발생한다. 어루러기의 증상으로는 겨드랑이, 등, 배, 가슴 등 땀이 많이 차는 부위부터 둥글둥글한 반점이 생겨 점차 팔, 다리로 퍼져나가는 형태를 보인다. 처음에는 콩알만 하던 반점이 동전 크기로 커지고, 여러개가 겹쳐져 등 전체로 퍼지기도 하며, 반점 위에는 미세한 각질을 동반한다. 민 교수는 "어루러기 역시 항진균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 다시 노출되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이미 시작됐다면 자가 진단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관리가 필수로 하루에 1회 이상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 같은 부위를 물기 없이 잘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름에는 샌들이나 통기성 좋은 신발을 신어 통풍이 잘되게 하는 것이 좋고 집에서는 맨발로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야식은 못참지"…의지 박약 아닌 '이 호르몬' 탓?

"야식은 못참지"…의지 박약 아닌 '이 호르몬' 탓?

밤마다 습관처럼 야식을 찾는 다면 단순 습관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야식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야식증후군은 1955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기준(DSM-5)에도 등재된 섭식장애의 하나다. 전체 인구의 1.5% 정도에서 나타나며,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할 만큼 흔하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 25% 이상을 저녁 식사 이후에 먹거나, 일주일에 2번 이상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형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밤마다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내는 절박한 몸의 신호"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은 몸은 이를 견디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는데, 이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되면 뇌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이른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찾게 된다. 세로토닌 분비를 가장 빠르게 자극하는 것이 탄수화물과 당분이어서 자연스럽게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손이 간다. 여기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과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균형까지 무너지면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밤 시간대 폭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에는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도 야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블루라이트)이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야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야식증후군의 진짜 문제는 반복되는 야식이 일시적인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늦은 시간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고, 밤새 이어지는 소화 활동이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체중이 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 날 피로가 쌓이고, 그 피로가 다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밤에 음식을 찾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한 늦은 시간의 과식은 내장지방 및 복부지방 축적으로 이어져 비만은 물론 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이며, 조절되지 않을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야식증후군은 무작정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배가 고플 때는 먼저 물 한 잔을 마셔 가짜 허기인지 확인하고, 그래도 배가 고프다면 따뜻한 우유나 소량의 견과류처럼 위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바쁘더라도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저녁은 가볍게 마무리하고, 최소 취침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박형준 교수는 "술과 담배와 같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임시방편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유해하게 되는 것처럼, 야식과 폭식을 대체 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방법으로 거창한 것 보다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심호흡과 같은 간단한 것부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여러가지 찾아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쁘더라도 낮 시간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려 노력하는 것이 핵심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일정한 취침 시간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야식을 끊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많이 본 기사

보도자료 모아보기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