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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체제 존중 넘어 전쟁 종식으로
, '평화 공존 대북 구상' 제시

당사자 간 다자논의 공식 제안…북핵 고도화 단계적 중단도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취임 2년차를 맞아 한층 구체화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경축사가 북한 체제 존중과 흡수통일 배제, 적대행위 중단이라는 대북정책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을 강조했는데, 올해는 전쟁 종식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년 "북 체제 존중…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관계의 출발점으로 상호 존중과 적대관계 해소를 강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평화공존을 위한 관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구체적인 조치로는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을 제시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고 군사적 신뢰를 쌓는 것이 대화와 협력의 전제라는 판단에서다. 또 남북기본합의서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 등 기존 남북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부터 이행하겠다고 했다. 남북 교류협력 기반을 회복하고 공동성장의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 없는 한반도'를 지향하면서 대화와 국제사회 협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당시 경축사의 대북 메시지를 요약하면 "긴장을 낮추고 신뢰를 회복해 끊어진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었다. ◆2026년 "원칙 넘어 실천"…'평화공존 3대 청사진' 제시 이 대통령은 올해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난해 제시한 원칙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이보다 한단계 진전된 구상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정책의 핵심으로 '포용적 평화 공존', '안정적 평화 공존', '책임 있는 평화 공존' 등 3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포용적 평화 공존은 남북이 서로의 체제와 제도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존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북한 체제 존중·흡수통일 배제' 원칙을 평화공존이라는 보다 큰 틀로 확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평화 공존에서는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적대성을 낮추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 대통령은 긴장과 갈등을 통제할 제도와 위기·확전을 막을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은 한반도 평화를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안정과 협력, 나아가 핵 없는 세계로 이어지는 문제로 규정한 것이다. ◆대북 구상 가장 큰 변화는 '정전→평화체제' 제안 올해 경축사에서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부분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공식 제안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남북대화가 장기간 교착된 상황에서 남북 양자 대화만을 전제로 하기보다 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라고 규정한 것도 이런 역할론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북핵도 '비핵화'에서 '고도화 중단'으로 단계적 접근 이날 경축사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표현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는 '핵 없는 한반도'라는 궁극적 목표를 제시했다면, 올해는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 과정에서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의 냉담한 현실을 고려해 핵 능력 추가 강화를 막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남북대화 자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당사자 논의를 어떤 형식으로 구성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건강 365

"양말 신으려 다리 들면 통증"…혹시 고관절염?

"양말 신으려 다리 들면 통증"…혹시 고관절염?

올해로 60대 중반에 접어든 A씨는 양말을 신는 일이 힘들어졌다. 다리를 들어 올리기가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내릴 때면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몰려오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허리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허리가 아닌 고관절에 원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관절염은 무릎 관절염처럼 단순히 걷다 보면 나타나는 통증에 그치지 않는다. 고관절염 초기에는 통증보다 움직임의 변화가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양말을 신거나 발톱을 깎기 위해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 차에서 내리려고 다리를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 신발 끈을 묶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가 점점 어려워진다면 고관절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걷기와 앉기, 일어서기, 방향 전환 등 대부분의 하체 움직임에 관여한다. 이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연골과 주변 조직이 점차 손상되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데, 이를 고관절염이라고 한다. 주로 5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 이후 근육량이 감소한 여성은 고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져 증상이 쉽게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고관절염이 다른 질환으로 오해되기 쉬운 이유는 통증 위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몸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통증이 사타구니뿐 아니라 엉덩이, 허리, 허벅지 앞쪽, 무릎 주변까지 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 무릎 질환으로 생각해 치료를 받다가 뒤늦게 고관절염을 진단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사타구니 안쪽 통증과 함께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안팎으로 돌리는 동작이 불편하다면 고관절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첫걸음이 유난히 무겁거나, 걷는 거리가 점차 짧아지고, 보행시 절뚝거림이 생긴다면 고관절염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는 관절 손상 정도와 보행 능력,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초기에는 고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와 함께 엉덩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있을 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병행해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다만 고관절은 무릎처럼 주사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관절은 아니다. 관절이 몸속 깊숙이 위치해 있고 주변 구조물이 복잡하기 때문에 치료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이에 고관절염은 단순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근력을 유지하면서 진행을 늦추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권오룡 원장은 "고관절염은 통증이 심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관절의 운동 범위와 보행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질환이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을 참으며 생활하다 보면 걷는 자세가 무너지고 허리와 무릎까지 부담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고관절 통증이 있다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존적 치료로 관리할 시기인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시기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방 깨끗하게 닦았는데"…세균 키우는 의외의 행동들

"주방 깨끗하게 닦았는데"…세균 키우는 의외의 행동들

눈에 깨끗해 보이는 주방에서도 생고기나 생선, 달걀을 만진 손으로 다른 물건을 만지거나 젖은 행주로 조리대를 반복해서 닦으면 세균이 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아일랜드 식품안전기관 세이프푸드는 '주방 위생에 대한 자신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성인 1038명 중 90%가 자신이 주방 위생 관리에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 씻기, 조리대 세척, 행주 교체, 휴대전화 사용 뒤 손 씻기 등 핵심 위생수칙을 항상 지킨 사람은 25%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기관은 응답자 75%가 주방에서 식중독균을 퍼뜨릴 위험이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생식품을 만진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조리대를 즉시 세척하지 않거나 행주와 스펀지를 제때 교체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행주와 스펀지 교체의 경우 응답자의 64%가 최소 이틀마다 교체하지 않았다. 젖은 행주는 세균이 늘기 쉬운 환경으로 생고기 육즙이나 채소 흙이 묻은 조리대를 닦은 후 같은 행주를 또 사용하게 되면 세균이 다른 표면으로 옮겨가기 쉽다. 휴대전화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37%가 조리 중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74%가 휴대전화를 만지기 전과 후 모두 손을 씻지 않았다. 조리법을 보거나 타이머를 확인하려고 휴대전화를 만지는 동안 손과 화면 사이에서 세균이 오갈 위험이 있다. 이와 같은 교차오염은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씻지 않은 식재료에 세균이 손, 도마, 칼, 조리대, 휴대전화를 통해 다른 음식으로 옮겨가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이미 조리가 끝난 음식이나 바로 먹는 채소에 세균이 묻으면 가열 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생고기나 생선을 만진 후 따뜻한 물과 비누로 손을 씻고 조리대와 도마를 바로 세척해야한다. 식약처의 식중독 예방수칙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날음식과 조리음식 구분, 충분히 익혀 먹기, 식재료와 조리기구 세척,소독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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