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래스 논란
건강 365
"주말에 쭉 잤는데도 피곤하네"…몸이 보내는 경고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주말 내내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요.“ 직장인 정모(38)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렸다. 업무 중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사소한 실수가 잦아졌으며,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드는 날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피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피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 나타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계속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단순한 피곤함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이 피로를 시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피로는 특정 질환을 의미하기보다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단순한 과로나 수면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다른 질환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구분한다. 이는 별도의 진단 기준을 갖는 질환으로, 흔히 말하는 만성피로와는 다른 개념인 만큼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 부족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또 빈혈과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만성 간질환, 신장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질환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 역시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피로와 함께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발열, 자다가 옷이 젖을 정도의 식은땀, 목이나 겨드랑이의 멍울 등 증상의 급격한 악화가 동반된다면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이러한 신호는 감춰진 질환의 단서일 수 있어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치료는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이 확인되면 해당 질환을 우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상담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피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 만성피로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도 피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활동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것 역시 만성피로 관리에 보탬이 된다. 윤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로는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며 "지속되는 피로를 단순한 체력 저하로 여기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층에서는 피로가 영양 부족이나 근육량 감소, 갑상선·빈혈문제의 첫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쉰살 넘어 비만수술 괜찮을까?"…분석해 봤더니
55세 이상 고령 비만 환자에서도 대사비만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으며, 당뇨병 등 주요 대사질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상현(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이윤택(이대서울병원 외과), 이한홍·서호석(서울성모병원 외과), 박영석(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손상용(아주대병원 외과), 이창민(고려대안산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6개 병원에서 대사비만수술을 받은 환자 410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비만수술 환자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군은 39명, 55세 미만 젊은군은 371명이었으며, 두 군 간 수술 안전성과 수술 1년 후 체중 감소 및 동반질환 개선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수술 시간과 수술 후 입원 기간, 합병증 발생률, 재수술 및 재입원율, 사망률에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고령군 12.8%, 젊은군 7.5%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양 군 모두에서 수술 관련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고령 환자에서도 적절한 사전 평가와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비만 수술이 충분히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사질환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수술을 받은 뒤 1년이 지났을 때, 당뇨병이 완전히 좋아져 약을 끊고도 정상 혈당을 유지한 비율은 고령군 54.5%, 젊은군 79.5%였다. 이상지질혈증은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정상 수치가 유지된 경우가 고령군 12.5%, 젊은군 44.4%로 나타났다. 고혈압의 경우에는 약 없이 정상 혈압을 유지한 비율은 고령군 34.6%, 젊은군 57.5%였다. 고령군은 젊은군보다 질환이 완전히 사라진 비율은 다소 낮았다. 하지만 병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더라도, 수치가 좋아지거나 약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뚜렷하게 호전된 경우까지 함께 계산하면, 90%이상에서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분명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55세 이상 고령 비만 환자에서도 대사비만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결과"라며 "연령만을 이유로 수술을 제한하기보다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동반질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택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령 환자의 대사비만수술이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합병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대사질환이 뚜렷하게 호전된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 공식 학술지 '외과적 치료와 연구 연보'(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55세 이상 동아시아 비만 환자에서 대사비만수술의 안전성과 효과 분석'(Efficacy and safety of metabolic bariatric surgery in patients aged ≥55 years: a multi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 in East Asian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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