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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변 가늘어지고 체중감소"…젊은층 '이 암' 급증
대장암은 오랫동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은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더 이상 노인병으로만 볼 수 없는 질환이 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대장이나 직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대부분은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선암이며, 그 외에도 림프종, 육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대장암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육류와 가공육 섭취가 늘고 식이섬유 섭취는 줄어들면서 대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계 3대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20~49세 젊은 층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2.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호주의 11.2명, 미국의 10명보다 높은 수치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대장암이 더 이상 고령층만의 질환이 아니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문제는 대장암이 상당 기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 대장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이나 대장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혈변, 가늘어진 변,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구용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외과 과장은 "이러한 증상 역시 흔한 소화기 질환이나 치질로 오인하기 쉽다"며 "특히 혈변이 나타났을 때 단순 치질로만 생각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현재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일정 연령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용종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보다 적극적인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의 전 단계인 용종을 제거해 대장암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권고되는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이 좋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가장 좋은 치료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대장암은 더 이상 특정 연령대만의 질환이 아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구용 과장(외과)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아직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대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 팔에 노란 딱지가"…무더위에 '이 질환' 기승
30대 육아맘 김모씨는 최근 아이 팔과 다리에 작은 물집이 잡히더니 어느 순간 노란 딱지처럼 변한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부 트러블이나 벌레 물린 것으로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한 병원에서 '농가진' 진단을 받았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피부 세균 감염이 증가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농가진(고름딱지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농가진은 주로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어린이와 영유아에게 잘 발생하는 전염성이 높은 얕은 화농성 피부 감염증으로 흔히 '고름딱지증'이라고도 불린다. 지저분해 보이는 물집, 고름,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물집(수포성) 농가진과 접촉전염 농가진(비수포성)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물집 농가진은 황색 포도상 구균이 만드는 독소에 의해 표피 상층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70%를 차지한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농가진은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에 상처가 잘 생기는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가진은 포도상 구균과 연쇄상 구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대개 표재성 박테리아의 피부 감염에 의한 유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고온 다습한 여름부터 늦은 여름에 흔하게 발생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습도가 높아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서 벌레에 물리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일이 많아 농가진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작은 상처나 벌레 물린 부위, 긁은 자리에 세균이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밀집된 환경에 있는 아동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최용재 회장은 "야외 활동을 하다 벌레가 물린 부위를 손으로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고 세균이 침투하면서 농가진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가진은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터지고 노란색 또는 꿀색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 입 주변, 팔, 다리에 많이 발생한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다. 피부 접촉이나 수건, 침구류 등을 통해 다른 아이에게 전파될 수 있다. 함께 생활하는 형제자매는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건이나 옷 등을 따로 사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아이 피부에 생긴 물집이나 딱지는 일부러 떼어내면 피부 손상이 심해지고 세균 감염이 악화될 수 있어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벼운 목욕은 가능하지만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농가진이 있는 동안에는 수영장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피부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병변이 호전되고 치료가 시작된 이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등원을 고려할 수 있다.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단체생활을 잠시 쉬는 것이 좋다. 병변이 작고 가벼운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병변이 넓거나 여러 곳으로 퍼졌다면 먹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적절히 치료하면 흉터 없이 회복되지만, 심하게 긁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농가진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벌레에 물리거나 상처가 생기면 깨끗하게 씻은 뒤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다. 또 손톱을 짧게 유지해 피부를 긁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용재 회장은 "농가진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전염력이 있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하다"며 "단순히 벌레 물린 자국이나 뾰루지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병변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피부에 노란색 딱지나 물집이 생겼다면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소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손 씻기와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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