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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가을이니 산으로 가볼까"…무릎 부담 줄이려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말을 맞아 산과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 등산이나 걷기는 심폐기능과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장시간 걷거나 경사가 심한 산을 오르면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등산시 하산하는 과정에서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집중되면 무릎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오성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가을철 야외활동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운동량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면 무릎 관절과 주변 조직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중년 이후에는 이미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에 맞춰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산할 때 많은 사람이 오르막길만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무릎에는 내리막길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하산할 때 무릎을 굽힌 상태로 체중을 지탱하면서 내려오면 무릎 주변에 반복적인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 평소보다 긴 시간 걷거나 경사가 심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년층이라면 처음부터 긴 산행을 계획하기보다 평지 걷기부터 시작해 운동시간과 강도를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무릎이 붓거나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반복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통증이 며칠간 지속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5~10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관절을 움직여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걷거나 경사가 심한 코스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정하고, 중간중간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등산화나 운동화 등 발에 잘 맞고 미끄럼을 줄일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하산할 때는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낮춰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 후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면 무조건 참고 운동을 이어가기보다 일단 운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운동 후 나타나는 가벼운 근육통과 달리 특정 부위의 관절 통증이 반복되거나 붓기, 움직임 제한 등이 동반된다면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중년층은 운동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의 관절 상태에 맞게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을철 야외활동에서는 허리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걷거나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허리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질 수 있고, 무거운 배낭을 오래 메면 허리와 주변 근육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배낭은 필요한 물품 위주로 가볍게 꾸리고 양쪽 어깨에 균등하게 메는 것이 좋다. 걷는 동안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숙이거나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저림이나 당기는 느낌,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통증이 지속하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정형외과 등 전문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오랜만에 등산이나 걷기를 시작한다면 운동시간과 강도를 조금씩 늘리고, 통증이 반복되면 참지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가을철 운동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 몸 상태에 맞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술먹고 다음 날 손끝 찌릿찌릿"…이유는 '이것'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에서 '야장'이 인기 검색어로 올라오는 가운데, 야외에서 술을 마신 다음 날 머리가 깨질 듯한 숙취와 함께 팔끝이 저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갑작스러운 손저림에 심각한 질환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음주 후 손저림이 나타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음주 후 손저림은 단순한 숙취 증상으로만 단정하기 어렵다. 일시적인 음주 후 생리적 변화부터 장기간 과음에 따른 말초신경 손상까지 다양한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량이 늘면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음주는 염증 반응과 위장 자극, 수면 장애 등 여러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며 숙취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역시 염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손발 저림을 일반적인 숙취 증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중독연구소(NIAAA)가 제시하는 대표적인 숙취 증상에는 피로, 갈증,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복통, 어지럼증 등이 포함되지만 손발 저림은 일반적인 숙취 증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손발 저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장기간 과음에 따른 알코올 관련 말초신경병증을 고려할 수 있다. 알코올 관련 말초신경병증은 주로 손과 발의 감각 이상, 저림, 통증 등으로 나타나며 심한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지난 2019년 ‘신경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만성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신경전도검사로 확인한 말초신경병증의 유병률이 46.3%로 추정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평생 누적 에탄올 섭취량이 알코올 관련 말초신경병증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제시됐다. 알코올은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음하면 간이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 혈당을 유지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음주 후에는 어지럼증이나 떨림, 식은땀 등 저혈당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반복되는 손발 저림이 반드시 음주 때문이라고 볼 수도 없다.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이나 비타민 결핍, 신경 압박 등 다른 원인으로도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저림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손발 저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음주를 하더라도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숙취 후 손저림을 없애는 특정 음료나 음식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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