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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선전 APEC' 3대 관전 포인트
미중·미중러·북미 정상 만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펼칠 정상외교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중·러 세 정상이 한 테이블에 앉는 장면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만난 시 주석과 무역·관세 현안을 놓고 후속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할지도 관심사다. 의장국 정상인 시 주석에게 3자 회담 성사는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부각할 기회가 될 수 있다. 9년 만에 APEC 정상회의에 복귀하는 푸틴 대통령에게도 3자 회담은 서방의 고립 시도에 맞서 존재감을 과시할 무대가 될 수 있다. ◇미·중, 워싱턴 후속협상 주목…12월 美 G20까지 협상 여지 세 갈래 정상외교 가운데 가장 구체화된 것은 미중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백악관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을 2개월간 연장한 데 이어 선전에서 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정상은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구조적 갈등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관세와 희토류 공급, 첨단 반도체를 비롯한 대중국 기술 통제, 대만과 이란 문제 등에서 이견이 여전하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둘러싼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관건은 워싱턴 회담에서 남긴 쟁점을 좁혀 추가 합의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토머스 크리스텐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분석에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와 관세에 대한 중국의 불만, 희토류 공급에 대한 미국의 우려 등이 남아 있어 양국 간 휴전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대만과 이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이견도 양국 관계를 흔들 변수로 지목했다. 다만 선전이 마지막 협상 기회는 아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상대국이 개최하는 APEC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할 의향을 밝혔다. 무역휴전 만료일은 다음해 1월10일로 양국이 APEC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G20을 후속 협상의 계기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푸틴 "3자 회담 전적으로 찬성"…성사 여부도 의제도 미정 미·중·러 3자 회담은 현재 성사 여부도, 의제도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중·러 정상회담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 우크라이나전 등 3국의 이해가 얽힌 현안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 미·중, 중·러간 양자 정상회담은 이미 예정돼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전체회의에서 미·중·러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APEC 기간 3자 회담에 대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는 상당부분 의장국인 중국에 달려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3자 회담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아내는 것"이라고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8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 3자 회담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힌 바 있다. APEC 계기 3자 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미·중·러 3자 군비통제 협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3자 회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APEC 계기 3자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현재 제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3자 회담과 별개로 미·중·러 정상간 개별 접촉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9일 전화회담에서 러시아산 경유 수출 제재 완화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방안과 이란 전쟁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APEC 기간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두 정상은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에 나서 양국 협력 강화는 물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의 주요 경제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미·중·러 회담이 성사될 경우 회담 성과와 별개로 회동 자체에 국제사회의 주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오난 헬싱키 지경학회 펠로는 지난달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에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강대국들이 전후 질서를 논의한 얄타회담을 거론하면서 세 정상이 한 자리에 앉는 모습은 강력한 상징성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도"…北 호응·핵 문제 간극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출범 이후 수차례 김 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부각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APEC 정상회의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I may). 그것은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와 잘 지내왔다"고 답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하며 평화 공존을 원한다면 미국과 마주 앉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사에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미국과 핵보유국 지위를 고수하는 북한 사이의 간극이 쟁점이 될 수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 성명을 내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 징조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건강 365

등 통증 알고보니 '이 질환'…"물 많이 마시세요"

등 통증 알고보니 '이 질환'…"물 많이 마시세요"

한쪽 옆구리나 등에서 시작되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로 결석을 만드는 성분 농도 낮추는 게 좋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인 요로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한 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30만명이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5년 요로결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33만580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22만3092명으로 여성 11만2715명의 약 2배였다. 신장에 있던 결석이 신장과 방광을 잇는 소변길인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 심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혈뇨,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옆구리 통증과 함께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난다면 요로 감염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결석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칼슘이나 옥살산, 요산 등 결석을 만드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결석 형성 물질의 농도가 낮아진다. 다만 모든 사람이 하루 물 2ℓ 이상처럼 정해진 양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체격이나 활동량, 기온, 땀을 흘리는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최훈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특히 더운 날씨나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평소보다 수분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심장이나 신장 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석이 있다고 수술이 필수인 것은 아니다. 크기가 작고 자연배출 가능성이 높다면 통증을 조절하면서 결석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는지 지켜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결석 배출을 돕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배출이 어렵다면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맞춰 치료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확인하면서 레이저 등으로 부수거나 제거한다. 이때 신장 안쪽에 있는 결석은 유연하게 휘어지는 연성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보통 크기가 2㎝를 넘는 큰 신장결석 치료에는 옆구리에 작은 통로를 만들어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로봇 보조 연성내시경 수술도 있다. 로봇과 AI 기술이 신장 내부에서 연성내시경을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보조해 다수의 결석이나 접근이 까다로운 결석을 치료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결석을 제거한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지나치게 짜게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결석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결석 성분 분석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최훈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뿐 아니라 요로가 막혀 있는지, 감염이 동반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자연배출부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가운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결석을 제거한 후에도 개인의 위험요인을 확인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눈꺼풀 처지고 사물이 두개로"…'이 질환' 신호?

"눈꺼풀 처지고 사물이 두개로"…'이 질환' 신호?

30대 여성 김모씨는 오후만 되면 한쪽 눈꺼풀이 처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와 턱·목의 근력 저하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중증근무력증 진단을 받았다. 평소보다 근력이 떨어지고 호흡이나 삼킴이 힘들다면 중증근무력증을 의심해 봐여 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근무력증은 신경이 근육에 신호를 전달하지 못해 골격근이 약화되는 만성 자가면역 신경근육질환 이다. 안구 근육 이외에 구근, 흉부, 팔 다리를 조절하는 근육 뿐 아니라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증근무력증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희귀질환 중 하나지만, 드라마 '트라이'에서 극중 인물이 중증근무력증을 앓으면서 알려졌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연하곤란, 팔·다리 힘 빠짐, 눈꺼풀 처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다. 석진명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신경근육접합부에 이상이 생겨 신경에서 근육으로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시간대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인지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증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눈과 관련된 증상이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로 시작해, 이후 얼굴, 목, 팔·다리 등 전신 근육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지고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하루 중에도 증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침보다 오후나 저녁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동작을 반복할수록 근력이 떨어지고 잠시 쉬면 다시 호전되는 양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다만 환자마다 증상과 경과가 다양하므로, 근력 저하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증근무력증 여부는 혈액검사와 반복신경자극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신경생리검사의 일종인 반복신경자극검사는 신경에 반복적으로 전기 자극을 가해 얼굴·어깨·손 근육 등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다. 일부 환자는 흉선종 등 흉선 이상이 동반될 수 있어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증상과 중증도, 자가항체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신경근육접합부의 신경전달을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면역억제치료 등이 사용된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는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요법이나 혈장교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증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도 감염, 과도한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의 영향으로 갑자기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보다 근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호흡과 삼킴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증근무력 위기 신호일 수 있으니,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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