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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텃밭조차 심판 택했다
'트럼프 시대' 2년만 종말 선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전반기를 평가하는 중간선거 결과가 공화당의 역사적 참패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 시간) '분노한 유권자들, 트럼프 시대의 종말(End of the Trump Era)을 알리다'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민주당 압승은 지난 10여년간 미국 정치를 지배해온 극도로 낮은 지지율의 대통령에 대한 뼈아픈 심판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화당이 캔자스·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 등 트럼프 대통령 등장 전부터 전통적 텃밭이었던 지역에서조차 상원 의석을 내준 데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심판 정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자신이 직접 출마한 것으로 가정하고 투표에 나서줄 것을 최소 47차례 호소했는데, 지지층뿐 아니라 비판적 유권자 다수가 중간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보고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NYT는 이에 대해 "선거가 명백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공화당 인사조차 어이없어할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 선거 참패는 현대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가장 단호한 심판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의 정치적 입지는 불과 2년 만에 무너졌다. 미국 정치사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지지를 상실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짚었다. 신문은 "이란과의 불필요한 전쟁과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는 해외 분쟁에 관여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었고, 공화당 경선에도 이례적으로 개입한 결과 유독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들이 나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대통령이 속한 정당은 통상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지만,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꾸준히 내린 것은 관세 부과, 이란 전쟁 개시,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반대 등 그의 정책 결정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의 실패라는 비판이 속출하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그레그 스트림플은 "온건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 무당층이 당을 떠났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한 완전한 거부"라고 봤고, 공화당 전국위원을 지낸 톰 래스도 "보수당이라도 중도 지지가 필요한데, 6~8년간 '나가라'고만 말한 대가를 지금 당이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린 바브렉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이에 대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연합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후광은 조금 사라졌다"고 했고, 크리스티나 그리어 포덤대 교수는 "우리는 지금까지 당 인사들이 대통령에 순응하는 모습만 봐왔다"며 변화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던 만큼, 민주당이 이날 나타난 압승 구도를 2028년 대선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중간선거 투표자 중 민주당 긍정 평가율은 47%로 부정 평가(53%)보다 낮았다. 민주당은 워터게이트 사건 직후 치러진 1974년 선거에서 압승했으나 1980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정권을 다시 내줬고, 공화당은 1994년과 2010년 중간선거를 크게 이기고도 각각 2년 후 대선에서 정권 탈환에는 실패했다. NYT는 "올해 민주당 정체성은 단순한 트럼프 반대였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며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잠룡 람 이매뉴얼 주일대사는 "이번 선거를 거래로 볼 것인지 변혁적 승리로 만들 것인지가 문제"라며 "2027년에 뭘 하느냐가 이것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건강 365

"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어느날 갑자기 복통과 발열을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게실염도 의심해 봐야 한다. 게실염은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최근 국내 진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게실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관 벽의 일부가 바깥쪽으로 돌출돼 주머니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장에서 흔히 발견되며, 이러한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게실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게실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4만658명에서 2025년 4만6806명으로 4년 새 약 15.1% 증가했다. 2025년 연령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50대가 1만5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9778명, 60대 8945명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게실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에 따른 장벽의 변화와 장내 압력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와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반면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면 복통과 발열, 오한,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게실 출혈이 발생하면 혈변이나 항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출혈량이 많거나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게실염은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평가하며, 복부 CT를 통해 염증 여부와 농양 등 주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없는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게실염은 염증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합병증이 없는 경증 게실염은 환자 상태에 따라 식이 조절, 수분 공급, 통증 조절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항생제 치료 여부는 전신 상태와 염증 정도, 합병증 유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농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천공 등으로 복막염이 발생하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급성 게실염에서 회복한 후에는 다른 대장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검사 시기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검사 이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내과 전문의)은 "대장 게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염증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검진 등으로 게실을 발견했다면 무조건적인 식이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복통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 눈이 토끼처럼 빨개졌어요"…'이 질환' 의심을

"두 눈이 토끼처럼 빨개졌어요"…'이 질환' 의심을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토끼처럼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까지 끼어 있다면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눈이 따갑거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데노바이러스는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과 눈곱, 눈물, 이물감이다. 눈꺼풀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결막 아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흰자위 일부가 붉게 보이는 결막하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서 증상이 시작됐다가 며칠 뒤 반대쪽 눈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눈이 충혈됐다고 모두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아니다.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과에서는 눈 표면을 확대해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충혈과 부종의 정도, 결막의 염증 상태 등을 확인하고 증상과 병력을 종합해 진단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다만 회복 기간은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은 2~3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공눈물이나 냉찜질이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생제 안약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못하므로 세균 감염이 동반됐거나 의심되는 경우 등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한다.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은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심한 염증이나 일부 각막 합병증에 처방되기도 하지만, 감염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각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을 심하게 앓으면 각막에 미세한 혼탁이 남아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눈 통증이나 시력 저하, 심한 눈부심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감염자의 눈 분비물이 묻은 손이나 수건, 생활용품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눈을 만지거나 눈곱을 닦은 뒤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과 베개 등 개인용품은 다른 사람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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