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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호르무즈 폭발' 선박, 예인 대기
"화재 원인 규명 수일 걸릴듯"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HMM 벌크선 'HMM 나무호'가 예인선 확보를 위해 해협에서 대기하고 있다. 아직까진 하선 의사를 밝힌 승무원이 없으며 대부분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MM 관계자는 "예인선을 구하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하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승무원은 없는 상황"이라며 "하선 희망 시 교대 인력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 나무호는 화재 발생으로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돼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에서 예인선을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인선이 확보되면 인근 두바이항으로 이동해 선박 수리와 함께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관련 전문가를 보내 화재 선박을 조사하는 한편 선원 안전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HMM은 "현지 선원들도 정확한 폭발 원인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재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도 "이런 사태 발생이 처음 있는 일이라 정확한 예상이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국내 선박들에 대해 해협 내측 카타르 방면으로 이동하도록 안전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의 선박들도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인 페르시아만에 발 묶인 HMM 선박은 컨테이너선 1척,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 2척, 벌크선 2척 등 총 5척이다. 전날 저녁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는 벌크선이며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이 탑승해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 365

"머리 아파" 비틀거리는 아이…뇌종양 신호일수도

"머리 아파" 비틀거리는 아이…뇌종양 신호일수도

아이들의 잦은 두통과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소아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학업 스트레스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치부하여 간과하기 쉽다. 특히 오후보다 아침에 심한 두통,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의 이상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뇌종양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한 해 258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50.4%가 악성 뇌종양 환자다. 세부 통계를 보면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환자만 1875명으로 10세 미만의 영유아 환자보다 약 2.63배로 많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뇌종양은 '악성'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양성일지라도 폐쇄적인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고 주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복시, 시력 상실, 성장 장애, 안면 마비 등 평생 짊어져야 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여러 종류의 종양을 아우르는 질환군이다. 대표적으로는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하는 신경교종, 소뇌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생기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인접 부위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각 종양은 발생 위치와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서로 달라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저등급 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수술 후 경과 관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시신경 등 기능 보존이 우선인 경우에는 수술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 김상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수모세포종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가 기본이며 뇌실막종은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안전 절제가 중요하다"며 "두개인두종 역시 완전 절제만을 무리하게 추구하기보다 내분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분 절제 후 방사선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종양 제거 이후에도 시력, 호르몬 분비, 성장,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이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치료 이후의 발달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시신경 주변 종양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내분비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의가 동시 개입하는 것이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뇌종양 치료는 정상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기법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 위치의 병변은 콧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흉터 없이 종양만 제거하는 최소침습 뇌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감마나이프, 하이퍼아크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절개 없이 고선량 방사선으로 종양만을 정밀 타격하는 방사선수술 등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김상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목소리 변하고 이물감"…원인은 뜻밖에 위산역류?

"목소리 변하고 이물감"…원인은 뜻밖에 위산역류?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마른 기침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대부분은 이를 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 때문으로 생각하지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기침이 흔해 위산역류성 기침과 혼동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기침을 유발하지만, 기침이 생기는 원인과 위치, 동반 증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위산역류성 기침은 위식도역류질환 또는 후두인두역로 생기는 만성 기침을 말한다. 쉽게 말해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목, 후두 쪽으로 올라오면서 인후두나 호흡기를 자극하여 만성 기침,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감기나 천식과 헷갈리기 쉽다. 위산역류성 기침은 8주 이상 오래 가는 마른 기침이 대표 증상이다. 위산의 역류로 인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쉰 목소리, 목에 무언가 걸린 이물감 등의 만성 후두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밤에 누울 때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고 신물 올라옴과 가슴 쓰림도 나타나지만 속쓰림 없이 기침만 있는 경우도 많다. 반면 1~2주 지나며 기침이 점차 호전되거나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목 따가움이 동반된다면 감기 가능성이 크다. 또 맑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나 눈 가려움이 나타나고 속쓰림과 쉰 목소리는 없을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후비루의 가능성이 크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위산역류성 기침은 위산이 식도와 목을 자극해 생기므로 식후, 과식이나 야식 후, 술이나 커피, 기름진 음식의 섭취 후,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밤에 기침 때문에 잠을 깨거나,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있다면 위산역류성 기침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감기 후유증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홍진헌 과장은 "숨참, 쌕쌕거림, 피 섞인 가래, 체중 감소, 흉통 등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며 "위식도역류 질환은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식후 2~3시간 내 눕지 않기, 야식과 과식, 기름진 음식과 커피, 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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