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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강경화 "美 정보우려 해소 안돼
백악관 고위층과 소통에 한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민감정보 보안 관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가운데, 지난달 한미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한국의 정보라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회담에 배석한 강경화 주미대사도 미측의 문제제기가 있었음을 인정했고, 아직 관련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미 국방과 정보 분야 협의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를 반박하면서도, 백악관 고위층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18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한국 정보당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파악한 사실이라며 "루비오 장관이 대한민국 정보라인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고, 이걸 정상화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고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질의했다. 이에 강 대사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보는 정보협력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사실이 있었죠"라고 거듭 묻자 강 대사는 "미국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일 "우리는 한국이 수십년간 이어져온 동맹의 기준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정보와 방첩 관련된 사안"이라고 밝혔는데, 20여일 전 정부간 고위급 회담에서 이미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다만 강 대사는 한 의원이 "이종석(국정원장), 정동영(통일부 장관) 두 분에 대해 함께 일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식의 입장을 미국의 상당한 핵심부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직접 그렇게 들은바는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 기억으로 구체적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정보협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루비오 장관의 요청에 대한 우리측 대응이 모두 이뤄졌다고 보느냐는 한 의원 질의에는 "아직 미측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보 협력 관련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국 정보 관리에 대한 미측의 우려는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공개 지목한 것으로 촉발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요청으로 우리 정부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한미동맹은 전혀 이상이 없다"며 미국의 문제제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이 같은 입장을) 이야기했다. 외교부에도 (미국 측에 이를) 설명해 달라고 했고 주미 한국대사에게 설명해 달라고 전화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이러한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보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정 장관이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다"면서 "통화를 한번 주신 적이 있다. 구성 발언 이후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희가 통상적으로 하는 협의채널을 통해 상대들에 그런 얘기를 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강 대사는 한미간 소통이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백악관 고위관계자들과 접촉엔 한계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특징은 정책 결정이 소수 측근에 의존하는, 궁정 정치 비슷한 상황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측근 중에 '한미동맹 챔피언(옹호자)'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재명 정부는 아직 그런 챔피언을 못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국방부, 군부의 한미동맹 지지가 약화돼 있고, 이걸 지지세로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은 우리측 잘못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외교 안보 채널이 3개가 있는데 군사채널, 정보채널, 외교채널 중 2개가 지금 거의 작동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 대사는 "군사 채널이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말에는 생각을 달리한다. 정보 채널 문제는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됐고, 외교 채널은 각급에서 매일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며 "국가안보회의(NSC) 또는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저도 자주 하고싶지만 제가 하고싶은 만큼 고위급 협의는 저도 좀 답답한 정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적을 받아들여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한미 현안과 관련해 미측에 항의성 입장을 전달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정상이 합의한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 이행 문제를 꼽았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투자와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포함한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강 대사는 "발표되기 전 저희는 문안 협상을 잘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측에서 상당히 시간을 끌었다"면서 "저희가 상당히 독촉을 했던 상황이었고 또 이행 과정에 있어서 저희는 좀더 속도를 내고 싶은 입장이다. 미국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 속도를 맞춰주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계속 좀 독촉을 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 365

"체한 줄" 쥐어짜는듯 윗배 통증…혹시 담석증?

"체한 줄" 쥐어짜는듯 윗배 통증…혹시 담석증?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소화불량이 아닌 담낭이나 담관에 결석이 생기는 '담석증'의 신호일 수 있다. '곧 괜찮아 지겠지'라고 여기고 방치하면 담낭염이나 담관염, 췌장염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석증은 담즙의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돼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인 담석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통증이 퍼질 수 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에 모였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며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이때 담즙을 구성하는 콜레스테롤과 담즙산, 담즙 색소 등의 균형이 깨지면 찌꺼기가 생기고 점차 굳어져 담석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8만6703명으로 2021년보다 19.4% 늘었다. 인구 고령화,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과 고열량·고지방 식습관 증가가 담석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담석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제 지난해 담석증 환자 중 4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9.4%를 차지했다. 또 여성호르몬은 담즙 속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쳐 남성보다 여성에서 담석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식습관과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 급격한 체중 감소, 가족력도 담석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담석이 있다고 모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장재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명치 부위가 더부룩하거나 불쾌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저절로 가라앉는 탓에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여기기 쉽다"며 "하지만 비슷한 통증이 반복되고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등 특정 양상을 보인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담석증의 대표적인 통증인 담도산통은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서 발생한다. 이때 담낭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오른쪽 윗배나 명치에 심한 통증 또는 압박감이 나타나고 날개뼈 아래나 어깨까지 퍼지기도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뒤나 밤에 시작된 통증이 30분 이상, 길게는 수 시간 이어지거나 메스꺼움·구토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담도산통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지만, 담석이 담낭 입구를 계속 막고 있으면 담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담낭염은 담석증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급성 담낭염의 90% 이상이 담석 때문에 생긴다. 통증이 수 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열과 오한까지 동반된다면 담낭염일 가능성이 높다. 담석의 위치에 따라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담석이 담낭을 빠져나와 담즙 통로인 담관을 막으면, 담즙이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해 복통·황달·고열이 나타나는 급성 담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담석이 담관과 췌관이 만나는 십이지장 유두부에 걸리면 췌장액의 흐름까지 막혀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담낭염이나 담관염이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번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 치료는 담석의 위치와 증상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담낭에 담석이 있어도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한다. 반면 담도산통이 반복되거나 담낭염이 발생했다면 담석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담낭 자체를 떼어내는 담낭절제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 벽에 석회가 생기거나 담석 크기가 3㎝ 이상인 경우에는 담낭암 위험을 고려해 수술을 권고할 수 있다. 담석이 담관으로 내려간 경우에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담석을 제거한다. 담낭을 제거한 뒤 소화 기능을 걱정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담낭은 담즙 저장 기관으로, 제거하더라도 간에서는 담즙이 계속 만들어진다. 다만 수술 초기에는 지방 소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설사나 더부룩함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식사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 담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과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열량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채소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새우, 내장류, 장어처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되 무리한 단식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은 피하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장재훈 교수는 "담석 통증은 저절로 가라앉기도 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식후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톱 뿌리 반달이 붉다면?"…심부전·암·성병 신호일 수도

"손톱 뿌리 반달이 붉다면?"…심부전·암·성병 신호일 수도

손톱 뿌리의 반달이 붉게 변하는 증상이 심부전과 일부 암, 자가면역질환, 성병 등 여러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 뉴저지 의과대학의 크리스토퍼 G. 카림과 로버트 A. 슈워츠 연구진은 손톱의 반달 모양 부위가 붉게 변하는 증상과 질환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의학 문헌을 검토했다. 연구는 지난 7월 29일 의학 학술지 '미국 의학과학 저널'에 게재됐다. 손톱 뿌리 쪽에 있는 반달 모양 부위는 '조갑반월'이라고 한다. 새 손톱이 자라는 데 관여하는 조직의 일부로, 보통 흰색을 띠며 엄지손톱에서 가장 잘 보인다. 문제는 이 부위가 붉게 변하는 경우다. 연구진에 따르면 붉은 조갑반월은 심혈관질환과 간질환, 혈액질환, 피부질환 등과 관련된 사례가 보고됐다. 심부전은 심장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이며, 간경변은 간이 오랫동안 손상돼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붉은 조갑반월에 관한 첫 보고는 1954년 영국 런던에서 나왔다. 당시 리처드 테리 의사가 관찰한 환자 23명 가운데 14명(약 61%)에게서 심부전이 확인됐다. 나머지 환자에게서도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 간경변, 림프종, 골수성 백혈병 등 여러 질환이 확인됐다. 이후 발표된 의학 문헌에서는 원형탈모와 피부근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등 피부질환과 자가면역질환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 특정 클라미디아균에 의한 성매개감염인 성병성 림프육아종과 관련된 사례도 보고됐다. 다만 붉은 반달이 왜 이런 질환과 연결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붉은 조갑반월은 전신 질환의 활동이나 손톱 주변의 국소적인 문제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한 손톱에서만 붉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전신 질환보다는 해당 부위의 외상이나 손톱 아래의 종양 등 국소적인 원인일 가능성과 피부질환과의 관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증상은 드물게 나타나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미묘한 임상 징후가 중요한 전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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