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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타결
李 "원유·공급망 대화채널 출범"

"무역협정 체결도 긴요"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할 대화 채널을 신설하고, 한국산 경공격기 FA-50 등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개정에 합의하고 무역협정 체결을 논의하는 등 양국 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큰 도움을 주셨다'며 "이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했고,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 분야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항공우주 산업협력 양해각서(MOU)'와 국방 협력 MOU 등을 거론하며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국방 협력은 멕시코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생산한 FA-50 전투기 등 항공우주 분야 제품의 멕시코 내 생산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AI 분야에 대해서는 "오늘 채택된 '한-멕시코 AI 협력 선언'을 통해 우리는 2028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수임하는 멕시코와 함께 지난해 경주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의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며 "AI시대를 대비할 정책과 경험을 계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며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원활한 교역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불법 통관 물품 정보 공유 활성화라는 제도적 기틀도 새롭게 마련했다"며 "무엇보다 저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특히 해외 파견 기업과 노동자가 이중으로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면서 겪고 있는 부담을 덜기 위해, 조속한 사회보장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문화 분야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K-팝을 넘어, K-뷰티와 K-푸드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국민의 애정은 남다르다"며 "멕시코 국민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해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할 방안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 K-컬처센터 등 문화시설 활용 증진을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는 내용의 문화 협력 MOU도 맺었다. 이 대통령은 또 "셰인바움 대통령님께선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 365

"입맛 변했네"…명절 밥상이 알려주는 치매 신호

"입맛 변했네"…명절 밥상이 알려주는 치매 신호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부모님이 평소보다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질문하거나 입맛이 변했다면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언어·주의집중·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이전보다 저하됐지만, 약 복용·금전 관리·대중교통 이용 등 독립적인 일상생활 능력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의 독립성이 뚜렷하게 무너진 치매와는 구분된다. 경도인지장애를 흔히 치매 전 단계라고 부르지만 모두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병이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나타나는 임상 증후군이다. 알츠하이머병이 흔한 원인이지만 뇌혈관질환, 루이소체질환, 우울증, 수면장애, 약물 부작용, 갑상선질환, 비타민 B12 결핍, 청력·시력 저하도 원인이거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병력과 일상기능, 표준화된 인지검사, 혈액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모든 환자에게 공통으로 쓰는 약은 없으며, 치료는 원인 교정과 위험요인 관리, 확인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선택적 질병경과조절치료로 나뉜다. 이 치료를 검토할 때는 아밀로이드 PET이나 뇌척수액 검사로 원인 병리를 확인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을 늦추려면 건강 상태에 맞춰 주당 약 150분의 중등도 유산소운동과 주 2회 근력운동을 목표로 하고, 인지훈련은 난이도를 높여가며 기억·주의·집행기능을 골고루 다루는 것이 좋다. 채소·통곡물·콩류·생선·견과류 중심 식사, 금연과 절주, 충분한 수면, 청력·시력 교정, 우울증과 수면무호흡증 치료, 사회적 교류도 중요하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 약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덩어리(플라크)를 형성하고, 타우 댠백질의 확산과 신경세포 손상으로 진행한다. 이미 소실된 신경세포는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는 기억력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강동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혈관 손상, 다른 뇌질환, 시냅스 건강, 교육과 지적 활동으로 형성된 인지예비력, 우울증, 수면장애, 청력·시력 저하, 전신질환과 약물 등이 영향을 준다"며 "약물은 아밀로이드를 줄이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우울증·수면, 운동·인지훈련, 흡연·음주와 사회적 고립 관리는 뇌혈관과 뇌의 회복력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에 부모님이 같은 것을 반복 질문하거나, 익숙한 길에서 길찾기를 어려워 하고 뚜렷한 무기력이나 성격 변화를 보인다면 전문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다"며 "경도인지장애는 치매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 원인을 찾고 바꿀 수 있는 위험요인에 개입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전 부치랴, 운전하랴…추석연휴에 골병드는 이유

전 부치랴, 운전하랴…추석연휴에 골병드는 이유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과 음식 준비로 평소보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서 목·어깨·허리·손목·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 목·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염, 회전근개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연휴 전후 통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장시간 앉아서 운전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전 뒤집기 등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목·허리·손목 등에 무리가 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은 기존 목·허리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허리 통증을 새롭게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자체가 정상적인 디스크를 갑자기 손상시키기보다는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와 차량의 진동, 피로 등이 목·허리에 부담을 주면서 디스크 주변의 염증이나 신경 자극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1~2시간마다 휴게소 등에 들러 차에서 내려 5~10분 정도 걷거나 목·허리를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운전석은 장시간 운전에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헤드레스트를 본인의 신체 조건에 맞게 조절하고 허리가 지나치게 굽지 않도록 하며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해 앉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운전한 직후에는 허리를 숙여 무거운 짐을 들거나 차량에서 물건을 꺼내는 동작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박휴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팔이나 다리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감각이 심하게 떨어지고 대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목·허리디스크 악화로 생각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 음식 준비도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면서 장시간 서 있거나 쪼그려 앉고, 칼질이나 반죽, 전 뒤집기, 설거지 등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바닥에 앉아 전을 부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이 커져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경우 통증과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다. 목·허리를 굽힌 채 재료를 손질하거나 바닥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목·허리 근육과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칼질이나 반죽, 설거지처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은 손목건초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무거운 냄비나 식재료를 반복해서 들거나 팔을 오래 사용하는 동작은 어깨 힘줄과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박휴정 교수는 "음식을 준비할 때는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며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다"며 "가능하면 바닥에 앉아 일하기보다 식탁이나 작업대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무거운 물건은 허리를 굽혀 들기보다 무릎을 굽혀 몸 가까이에서 들어 올리는 것이 관절과 허리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휴에는 통증뿐 아니라 과도한 피로와 수면 부족으로 대상포진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가능도 주의해야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 기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며, 암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면역억제제 사용뿐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과로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상포진은 한 번 앓았더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흔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신경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발진이 생기기 며칠 전부터 몸 한쪽에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 허리디스크 등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후 통증이 있던 부위를 따라 붉은 발진과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신경병성 통증의 특징을 보여 칼로 베는 듯하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으로 느껴질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특히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휴정 교수는 "연휴 기간 과로와 수면 부족이 이어진 뒤 몸 한쪽이 이유 없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 아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발진이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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