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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韓-중앙亞 '서울선언' 채택
핵심광물·공급망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첫 다자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중앙아 정상회의에서 장관급에서 이어온 협력 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하며 이러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안보 환경과 산업·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한-중앙아시아 협력도 개별 현안 대응을 넘어 중장기 미래과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적 관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향후 협력 방향과 장기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공동의 이정표로 삼아 새로운 협력 과제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한-중앙아시아 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이라는 양 지역 간 4대 협력 비전에 합의하며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데 뜻을 모았고, 정상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는 장관급 회의인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열기로 했다. 2028년 제2차 정상회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협력 분야와 관련해서는 개별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역량과 가치사슬을 함께 키우는 단계로 나아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에너지는 물론 농·축산업 등 중앙아시아 각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현지 가공·제조를 확대하고 여기에 한국의 기술과 인재 양성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중앙아시아는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은 공급망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는 '호혜적 가치사슬'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철도·물류·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통관·인증·지식재산권 등 제도적 개선에도 힘을 모은다.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양측은 '한-중앙아시아 산업 및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산업정책, 제조업, 인프라,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를 실행할 제도적 기반인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야말로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의 기본 토대"라며 "중앙아시아 5개국이 2006년 비핵지대 조약 서명과 국경 문제 협의 등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상호존중과 긴장 완화를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 남북대화 복원,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미 대화를 포함한 당사자 간 대화 재개에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정상들은 남북 교류 확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달성한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와 남북 대화 재개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동과 서를 연결했던 '실크로드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상호보완적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개별 국가 간 협력을 넘어 지역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일회성 회의가 아닌 미래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90여 년 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의 역사와 30년이 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 교류 역사를 통해 축적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산업·인프라, 교육·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건강 365

"가을만 되면 간질간질"…코가 알려주는 계절변화

"가을만 되면 간질간질"…코가 알려주는 계절변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여기 저기서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년 가을 환절기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한 감기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원인 항원)에 대하여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로 인해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영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가을철에는 잡초류 꽃가루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재채기와 콧물 등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 등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감기는 흔히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인후통이나 발열, 몸살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세균성 감염이 아니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계절이나 장소에서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전 교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반복되거나, 특정 장소에 갔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증상이 장기간 지속하거나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쑥·돼지풀·환삼덩굴 등 잡초류에서 발생하는 꽃가루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꽃가루 등 원인 물질을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면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줄이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손과 얼굴을 씻으며, 실내에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실내 청소와 적절한 환기를 통해 먼지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코막힘과 콧물이 지속하면 수면과 집중력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코막힘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다른 코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필요한 경우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치료와 생활 관리를 할 수 있다. 최근 콧물에 대한 냉동치료처럼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을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코막힘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면 무조건 참기보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가을철마다 반복되는 재채기와 콧물을 단순히 환절기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자신의 증상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 심해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을 관리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심부전, 같은 치료에도 사망 위험 5.7배↑…왜?

심부전, 같은 치료에도 사망 위험 5.7배↑…왜?

심부전은 심장 근육이 손상돼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쉽게 지치고 폐에 물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심부전 치료로 좌심실 기능이 좋아지더라도 좌심방 기능이 함께 회복되지 않으면 두 기능 모두 회복된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3.5배, 심혈관 사망 위험 5.6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치료후 혈액 박출률과 좌심방 크기를 보는 기존 방식으로는 이러한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황인창·박지석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김형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심장에 부담을 주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ARNI(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라이신 억제제) 치료 환자 1182명 대상을 좌심실·좌심방 회복 양상에 따라 네 군으로 분류해 약 26개월 추적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심장이 혈액을 짜내는 힘 자체가 약해진 유형을 박출률 감소 심부전이라고 한다. ARNI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으면서, 치료 목표가 증상 완화를 넘어 약해진 심장을 원래 상태에 가깝게 되돌리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심부전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기준은 좌심실에 집중돼 있었다. 좌심실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의 주 펌프인 만큼, 한 번 수축할 때 내보내는 혈액의 비율인 박출률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고 치료 반응을 평가해온 것이다. 좌심방의 경우 크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좌심방은 폐에서 돌아온 혈액을 받아 좌심실로 넘겨준다. 좌심실이 약해져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좌심실 안의 압력이 높아지고, 그 부담은 혈액을 넘겨주는 좌심방에까지 이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좌심방 기능이 떨어진다. 이렇게 손상된 좌심방이 치료 과정에서 함께 회복되는지, 회복되지 않는다면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밝혀진 게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심장 근육의 움직임과 변형률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스트레인 심초음파를 활용해, 좌심실과 좌심방의 기능 회복을 살펴보는 연구를 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ARNI 치료를 시작한 심부전 환자 중, 치료 전과 1년 후 검사 결과가 확보된 1182명을 분석했다. 이어 1년간의 변화에 따라 ▲좌심실·좌심방 모두 회복 ▲좌심실만 회복 ▲좌심방만 회복 ▲모두 회복되지 않음 네 개 군으로 나눈 뒤, 약 26개월 동안 장기 예후를 추적했다. 그 결과, 좌심실 기능이 회복되더라도 좌심방 기능이 함께 회복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좌심실 기능만 회복된 환자는 전체의 11.2%였으며, 두 기능이 모두 회복된 환자와 비교해 전체 사망 위험이 3.53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68배 높았다. 이는 좌심실과 좌심방 모두 회복되지 않은 환자의 위험도(각각 3.35배, 6.00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좌심실만 회복된 환자들은 좌심방의 크기가 줄지 않았고 심장 안의 압력도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 등 부담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좌심방이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손상을 입어, 좌심실 기능이 회복되더라도 함께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과 좌심방 크기를 보는 기존 방식으로도 이들을 가려낼 수 있는지 추가로 분석했다. 이 기준으로도 좌심실과 좌심방이 모두 회복되지 않은 환자의 위험은 확인됐지만, 좌심실만 회복된 환자의 사망 위험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기존 검사만으로는 이러한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는 심부전 치료의 성과를 판단할 때 좌심실과 좌심방을 함께 봐야 한다는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레인 심초음파의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기존 검사로는 드러나지 않던 고위험 환자를 보다 정밀하게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교신저자 황인창 교수는 "좌심방은 심장이 그동안 감당해온 부담이 쌓이는 곳인 만큼, 회복 여부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며 "좌심방 기능이 따라오지 못하는 환자라면 약물 치료를 조정하거나 몸에 수분이 정체돼 있지는 않은지 더 세심하게 살피는 등 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저자 박지석 교수는 "다음 과제는 좌심방 기능이 왜 회복되지 않는지, 어떤 환자에게서 그런 양상이 나타나는지 밝히는 것"이라며 "심장 MRI 등을 통해 좌심방에 실제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규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부전 분야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유럽 심부전 저널(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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