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이 온다
건강 365
"심장이 빠르고 쿵하는 느낌"…부정맥 경고신호?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 맥박이 한 번씩 건너뛰는 듯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부정맥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피로,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일시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어지럼증과 실신 등이 동반된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벗어나 너무 빠르게 뛰거나 너무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가벼운 두근거림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뇌졸중,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다. 또,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느려지거나 매우 빠른 빈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실신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펌프 역할을 하는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심방 안에 혈전(피뻑)이 만들어질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부정맥은 노화로 인한 심장의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 여러 심장질환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질환이나 전해질 이상, 과도한 음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부정맥은 유전적 소인과도 관련이 있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돌연사했거나 특정 부정맥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다만 부정맥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해 증상이나 가족력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진단의 기본은 심전도 검사다. 부정맥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정상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4시간 동안 심장박동을 기록하는 홀터검사를 비롯해 가슴에 붙인 채 장기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패치형 심전도,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사건기록 심전도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평소 맥박 변화를 살피거나 필요할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 중 심장박동을 장기간 관찰하면 짧은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부정맥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방법은 부정맥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가볍고 위험도가 낮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나 시술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시술인 전극도자절제술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기구를 심장까지 넣어 부정맥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의 발생 부위를 찾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짧고 강한 전기장을 이용해 목표 부위의 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펄스장 절제술'도 활용되고 있다. 심장이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서맥에서는 심박동기가 필요할 수 있다. 심재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위험성과 치료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실신이 동반된다면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심전도 검사를 자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눈 가려워도 비비지 마세요"…환절기 '이 질환' 주의
가을철 환절기마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한 눈 피로로 넘기기 쉽지만 가을철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을철 가장 흔한 안구 질환은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이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 환자는 192만111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9세가 36만98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계절별로는 봄과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꼽힌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 표면이 예민해져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참기 어려운 눈 가려움증이다. 양쪽 눈이 동시에 가렵고 충혈되면서 눈물이 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함께 눈물 흘림, 결막 충혈, 눈꺼풀 부종, 이물감, 화끈거림 등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끈적한 눈곱이 끼거나 눈부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결막염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눈을 비비기보다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우상언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눈 표면에 남아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안과에서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계열의 점안액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렌즈 세척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안경 착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시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 직접 닿는 것을 줄이고, 침구류와 커튼 등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원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우상언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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