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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획
건강 365
"이 여름에 웬 닭살?"…엄연한 피부질환인 '이것'
추운 날씨에 피부가 오돌토돌해지거나 소름이 돋는 것을 흔히 '닭살이 돋는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특별한 온도 변화가 없는데도 팔이나 다리 등에 작은 돌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부 반응이 아닌 질환일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모공각화증은 피부 표면의 모공을 따라 작은 돌기가 나타나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주로 팔과 허벅지, 어깨 등의 바깥쪽에 나타나며 병변 주변이 붉거나 갈색을 띠기도 한다. 모공각화증은 모낭 입구에 각질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피부를 구성하고 보호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각질이 덩어리처럼 뭉치고, 이것이 모낭을 막으면서 피부가 변하게 된다. 돌기가 모여 있는 모습이 털을 뽑은 닭의 피부와 비슷해 흔히 닭살이라고 불린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모공을 따라 회색이나 갈색을 띠는 작은 돌기가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통증이나 가려움은 동반하지 않지만 피부가 거칠어 보이면서 미용적인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 나이에 처음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병변의 수가 증가할 수 있다. 이후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대부분 피부에 나타난 병변의 형태와 분포를 확인해 이뤄진다. 다만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피부 조직의 일부를 채취해 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피부에 쌓인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피부 건조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A 계열의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질환인 만큼 발생 자체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다만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오랜 시간 씻기보다는 짧게 마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에 생긴 돌기를 없애기 위해 때를 세게 밀거나 과도하게 문지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모공각화증은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어 잦은 샤워나 때를 미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생활 공간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충격 받고 고통 잊으려 마신 술…"우울증 옵니다"
살면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후 마음의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찾는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대폭 키울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연구들에서 생활스트레스와 음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들은 많았지만, 다양한 생활스트레스를 분류해 개별적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은 없다. 이에 전상원·조성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문지완 전공의 연구팀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정신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 직장인 843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스트레스 요인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음주 수준과 연령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사건(교통사고, 범죄 피해, 안전사고 등) ▲질병 ▲대인관계 갈등 ▲직장스트레스 등 직장인들이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구분해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여러 스트레스 요인 중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경험했을 때 음주 수준에 따른 우울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알코올 의존 경향이 높을수록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면 우울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하게 악화했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흔히 충격적인 일을 겪은 직후 심리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대처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뇌의 신경생물학적 회복력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약화시켜 결국 우울 증상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은 이들은 건강한 스트레스 관리 체계, 상담, 조기 음주 프로그램 개입 등 음주 대신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뇌 과학'(Brain Science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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