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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그라피티 하는 청년 예술가

등록 2013.10.23 09:12:57수정 2016.12.29 19: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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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뉴시스】채정병 기자 = 22일(현지시간) 힙합을 사랑하는 꿈 많은 청년, 그라피티 아티스트 칼리드 알 니므르(남·23)가 그의 작품으로 세상에 도전한다. 

암만 아할리 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칼리드는 이슬람의 전통적 관습에서 쉽게 용납되지 않는 ‘그라피티’라는 분야를 8년 이상 지속하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부모님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에서 출생한 그는 “그림은 꼭 종이에만 그려야 하나? 라는 물음이 동기가 돼 그라피티를 시작했다.”며, “한번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신음하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그저 관망만하는 아랍풍자작품 때문에 사우디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기도 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정치, 종교, 아이들, 희망 등 모든 분야가 그의 소재지만 그 중 평화에 대한 주제를 가장 좋아한다는 칼리드는 요르단의 한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고아센터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가진 편견 때문에 그라피티는 아랍에서 천덕꾸러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통해 얼마든지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라며 그라피티가 가진 강점을 역설했다. 

그가 창작한 작품들 중 실제 벽화로 그려진 것은 10%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모두 벽화로 옮기고 싶은 희망을 나타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옥상 벽에 그라피티를 하고 있다.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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