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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 15시간 조사 후 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불려 나와 15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1시3분께 귀가했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나타난 김 전 실장은 '(조윤선 장관과) 대질 조사를 받았느냐', '블랙리스트 작성과 지시에 관여한 것이 맞느냐',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 '최순실씨와의 관계 인정하느냐'는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김 전 실장은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 뿐만 아니라 '왕실장'으로 불리며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이 명단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와 검찰 수사 및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의 블랙리스트 의혹 외에 검찰 수사 및 인사 개입, 문체부 인사 개입 등도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중 자료를 확보한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블랙리스트, 문체부 인사 개입 등 두 가지가 주된 조사 대상이지만 나머지 부분도 조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실장은 '왕실장', '기춘대원군' 등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권 실세로 꼽힌 인물이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 중심에 있다는 추정도 뒤따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 뿐만 아니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무죄 판결을 비판한 글을 쓴 판사를 '직무 배제'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아들 집에 전세를 산다는 등의 명목으로 4억5000만원을 편법 증여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로 재산 신고했다는 의혹 등이 다수 제기된 상태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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