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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K스포츠 VIP도
관심 갖고있다 전달"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서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VIP(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으니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에는 정현식(64)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가 재단 업무와 관련해 인사차 안 전 수석을 만나보라고 했다"며 "당시 더블루케이 조성민 대표도 함께 있었고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함께 일을 할 것이라며 상견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는 K스포츠 재단에서 '회장님'이라고 불리며 업무 전반에 대해 지침을 내렸다"면서 "연봉 협상도 당시 회장으로 부르던 분(최순실)과 했고 재단 자금 사용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이 하루이틀 내 자신에게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며 최씨와 청와대의 연결고리를 느꼈다고 정 전 사무총장은 진술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가 면접을 본 며칠 후 안 전 수석이 전화해 재단 감사를 맡느냐고 말했다"며 "최씨가 며칠 뒤 다시 재무이사를 맡으라고 했는데 하루이틀 뒤 안 전 수석이 전화해 같은 내용을 말했다. 이후 최씨가 사무총장을 맡으라고 했고 하루이틀 뒤 또다시 안 전 수석이 사무총장을 하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고 K스포츠재단이 청와대 주도 재단이라고 생각했는가"라고 묻자, 정 전 사무총장은 동의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이런 과정에서 최씨가 어떤 형태로든 청와대와 연결돼 있고 재단 업무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리더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사안을 다 보고하고 지시에 따랐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어 "정 전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이 전화했을 때 이미 재무이사를 맡게 됐다고 하면서 재단 업무를 지시하는 여자분이 맡으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안 전 수석이 누구냐고 묻자 알지 않냐고 했고 그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고 했다"고 물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이 최씨를 알면서 외부에 모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그렇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여자분이 있다. 윗분의 맥락과 같은 뜻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물었다고 진술했다"며 "안 전 수석이 '그런 경우에 나한테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최씨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자신에게 물어보면 대통령 의사를 알아봐주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캐물었다. 이에 정 전 사무총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이 직접 전화해 챙기니까 VIP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며 "최씨 지시와 VIP 뜻이 같은지 확인하려는 취지였고 전달자와 최고위직의 뜻이 상충되지 않는지 염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거나 전화를 주고받는진 몰라도 똑같은 이야기가 양쪽에서 나오니 교감이 있겠구나 싶었다"고 진술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kang@newsis.com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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