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틸러슨, 미중 정상회담 위해 내달초 나토 회의 불참···4월 중순 첫 러시아 방문

등록 2017.03.21 16:04: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틸러슨, 미중 정상회담 위해 내달초 나토 회의 불참···4월 중순 첫 러시아 방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5~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회의에 불참하고,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P에 따르면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는 틸러슨 장관을 대신해 국무부 서열 3위인 톰 섀넌 정부차관이 미국 대표로 참석한다. 

 틸러슨 장관이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내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 국토안전부의 관계자는 "미중 정상이 회담할 때 틸러슨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내달 일주일 간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WP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은 틸러슨 장관이 4월12일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틸러슨 장관이 4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석유 거대기업인 엑손 모빌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던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틸러슨 장관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경우 그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 관료들과 우크라이나 사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 등을 들러싸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틸러슨 장관이 같은 달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불참하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보다 러시아를 중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의 방러 일정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