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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자선사업가 데이비드 록펠러, 101세로 별세

등록 2017.03.21 09: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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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this May 15, 2007, file photo, David Rockefeller participates in the C40 Large Cities Climate Summit in New York. The billionaire philanthropist who was the last of his generation in the famously philanthropic Rockefeller family died Monday, March 20, 2017, according to a family spokesman. He was 101 years old. (AP Photo/Richard Drew, File)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최대 부호 가문 중 하나인 록펠러 가의 최고 어른이자 은행가 및 자선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한 데이비드 록펠러가 101세로 2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록펠러 가 대변인은 고인이 뉴욕주 포칸티코 힐스 자택에서 20일 아침 잠을 자던 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WSJ은 고인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할 당시 체이스맨해튼은행이 미국 외교정책과 보조를 맞추면서 명성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록펠러의 리더십 하에서 체이스맨해튼은행이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개설했고, 특히 중동지역에서 미국 최대 은행의 지위를 굳혔다는 것이다.

1981년 은퇴한 이후 고인은 자선사업가로 열성적으로 활동했으며 현대미술관(MOMA), 록펠러 대학,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수많은 자선재단들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특히 북미, 서유럽, 일본 간의 관계강화를 위한 비정부기구 '3자위원회'를 공동창설했고, 외교협회(CFR)회장을 역임하는 등 외교 부문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WSJ은 데이비드 록펠러가 지난 2003년 펴낸 자서전에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집안)를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비밀도당의 한 부분으로 믿고 있는데, 나와 나의 집안을 '국제주의자'로 규정하고,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보다 통합된 글로벌 구조 즉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음모를 꾸미려 한다고 말한다면 나는 기꺼이 유죄를 인정하겠다. 나는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있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2003년 '3자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만난 적도 있다. 당시 그는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대통령이 한ㆍ미 관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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