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테르테, 대단한 사람…마약과의 전쟁 축하"…통화록 공개
【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7.5.24.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온라인매체 인터셉트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두 사람의 통화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마약 문제에 대해 펼치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일에 대해 축하를 해주고 싶다"며 "(마약과의 전쟁이)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필리핀의 마약 단속에 문제를 제기해 두테르테와 날을 세웠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전 대통령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는 완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며 "11월이 되기 전에 만나러 오라"는 트럼프에게 두테르테 역시 "바라는 바"라며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트럼프는 북핵 문제에 관해 얘기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 보낸 “2척의 핵 잠수함들”을 포함해 미국은 "거기(한반도)에 매우 많은 화력"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그런 식으로 미친사람이 자유롭게 핵무기들을 갖고 있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우리는 그(김 위원장)가 가진 것보다 20배나 강한 화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을 압박할)수단을 갖고 있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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