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조기총선 과반의석 확보 어려워" 여론조사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보수당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과박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6월8일 실시되는 조기총선을 앞두고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타임스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보수당이 310석을 차지한다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인디펜던트는 영국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데 필요한 326석(총 650석)에서 16석이 부족해 '헝의회(hung parliament)'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헝의회는 제1당의 의석수가 과반의석에 미치지 못하는 의회를 부르는 말로 의회 운영을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다수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정이 불안하게 운영된다는 의미에서 나왔다.

 유고브는 또한 제러미 코빈 대표가 이끄는 제1 야당인 노동당은 29석을 더 얻어 257석을, 자유민주당도 1석 늘어난 10석을,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4석 줄어든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빈 대표가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나머지 정당들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다른 정당들은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지난 4월 유럽연합(EU)과 오는 6월19일 본격적으로 탈퇴협상을 앞두고 안정되고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조지총선을 치르기로 했으나 이 같은 전망이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디펜던트는 또한 유고브의 예측이 조기총선에서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면 메이 총리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고 결국 자신이 제시했던 노인 요양 지원을 축소하는 사회개혁안을 전면적으로 변경해야하는 굴욕을 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보수당은 자신들이 내놓은 노인복지 개혁 공약인 ‘치매세’ 논란에 휩싸였다. 부동산을 소유한 치매 환자 상당수가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치매 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을 줄이는 꼼수 법안’이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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