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직이착륙기 배치 2년 연기···"중국과 분쟁 낙도 방위에 차질"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등 낙도 방위를 위해 수축이착륙기 오스프리를 도입 배치하려던 계획이 2년 이상 지연되게 됐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육상자위대용 신형 수송기 오스프리 17대를 2019년도부터 사가(佐賀)현 사가공항에 차례로 배치해 운용하려던 방침이 사가현과 현지 어협의 반대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오스프리 배치를 위해선 사가현과 토지 소유권자인 어협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낙도 방위와 오키나와현의 기지부담 경감 차원에서 오스프리 배치 지연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당장 조정이 이뤄져 토지 취득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한다 해도 사업 착수는 내년 4월 이후에나 가능하고 지반 조성과 격납고 공사에 3년이 걸리는 점에서 실제로 오스프리를 사가공항에 배치하는 것은 이르더라도 2021년도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어협은 오스프리 배치로 사고가 다발하고 소음 문제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다.

방위성은 내년 3월 말까지 낙도 탈환 전문 부대를 나가사키 사세보(佐世保)에 주둔시킬 계획이다.

그럴 경우 부대 병력을 수송하는데 오스프리를 이용할 방침이었는데 부대 인근에 있는 사가공항에 오스프리 배치가 늦어지면 긴급사태 등 유사시에 대응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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