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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드라마 몰아보기, 수면질 떨어뜨려 피로 부추기고 불면증 초래

등록 2017.08.1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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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미 일리노이주)=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한 드라마 몰아보기(binge-viewing)의 빈도가 잦을 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더 피곤해지며 불면증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미 미시간대학과 벨기에 류벤 매스커뮤니케이션 스쿨의 공동 연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TV를 시청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18∼25살의 성인 423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이 드라마 몰아보기를 했는지와 수면 질, 피로도, 불면증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의 81%가 드라마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 가까이는 드라마를 몰아본 횟수가 단 한 차례에 그쳤지만 28%는 몇 차례 드라마를 몰아봤고 7%는 거의 매일 드라마를 몰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드라마를 몰아보는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들이 훨씬 더 강했지만 한 번에 몰아보는 시간은 남성이 여성들보다 2배 가까이 돼 훨씬 더 길었다. 드라마 몰아보기에 걸리는 시간은 한 번에 평균 7시간27분이었다.

 조사 결과 드라마를 몰아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더 많이 피곤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류벤 스쿨의 리스 엑설만스는 7~9시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해도 수면의 질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잠들기 전 각성력이 증가하는 것이 드라마 몰아보기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드라마 몰아보기에 따른 심장 박동 증가 등 각성 상태가 수면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시간 대학의 얀 반 덴 벌크는 "젊은 사람일 수록 드라마를 몰아보는 경향이 더 큰데 이는 수면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저하시키고 비만과 고혈압, 심장질환을 초래하는 등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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