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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이란과 외교관계 완전 회복···사우디도 이란과 외교 사절 교환

등록 2017.08.24 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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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이란과 외교관계 완전 회복···사우디도 이란과 외교 사절 교환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카타르가 이란과 완전한 외교 관계를 복구시켰다.

 AP 통신은 카타르 외무부가 24일(현지시간) 이란 주재 카타르 대사가 테헤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사우디가 저명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후 이란주재 사우디 대사관 등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자 지난해 초 이란주재 대사를 철수시켰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언론들도 카타르와의 관계가 회복됐다고 확인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카타르와 이란은 연안 천연가스전을 공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교환이 필요하다.
 
 카타르와 이란 간의 외교관계 복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가들이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후원하고 있다며 단교를 선언하면서, 카타르에 이란과의 완전한 단교를 요구했던 것을 정면에서 거부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관계를 재개하려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만약 사우디와 이란, 카타르와 이란이 외교관계를 재개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이란을 가운데 둔 중동 국가들 간의 갈등이 해결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3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반관영 뉴스통신 ISNA에 "이란과 사우디가 각각 대표단을 꾸려 외교사절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의 하지 성지순례가 끝나는 다음달 4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단의 비자 발급을 완료하고 최종 단계가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이란과 사우디의 단교 이후 최초의 외교적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수니파 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국가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의 패권을 다투는 전통의 라이벌 국가로 꼽힌다. 종교갈등을 시작으로 14세기부터 이어진 양국 갈등은 특히 지난 수년 간 최악으로 치달았다.양국은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등의 분쟁에서 대립하며 서로를 중동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체로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슬람협력 정상회의에서 자리프 장관과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의 해빙 기류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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