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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 건국절 행사에 사상 첫 남녀 동시 참석 허용

등록 2017.09.24 1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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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야드=AP/뉴시스】사우디 아라비아가 23일(현지시간) 건국절 행사에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시 참여를 허용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한 여성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여성 운전 금지정책에 항의하며 운전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17.09.24

【 리야드=AP/뉴시스】사우디 아라비아가 23일(현지시간) 건국절 행사에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시 참여를 허용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한 여성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여성 운전 금지정책에 항의하며 운전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17.09.2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3일(현지시간) 건국기념일 축제행사장에 여성 입장을 허용했다. 최악의 여성인권 탄압국 중 하나인 사우디가 공개적인 행사에 남성과 여성의 동시 참석을 허용하기는 건국 이후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23일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건국 87주년 축하 음악회와 제다에 열린 음악회, 불꽃놀이, 전통 무용 공연 행사 등에 여성의 입장을 허용했다. 사우디에서는 엄격한 남녀 분리 원칙에 따라 영화관이나 음악회 등의 행사는 물론 공개 장소에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돼있다.

 이번 행사는 건국을 자축하는 의미 뿐만 아니라 정부의 '비전 2030' 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무함마디 빈 살만 왕세자는 여성의 권리를 이전보다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서구 문화로 비판해온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키우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나흘에 걸쳐 진행되는 올해 건국절 축하 행사는 수도 리야드를 포함해 17개 도시에서 대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며, 약 1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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