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제21호 태풍 란 23일 일본 중부 상륙 예상…항공편 440여편 결항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초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제21호 태풍 란(LAN)이 23일 일본 열도 중부를 강타할 가능성이 크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은 22일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남쪽 해상을 북상해 이날 밤 늦게부터 23일에 걸쳐 서일본과 동일본에 상당히 가깝게 접근하고서 23일 상륙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21호 태풍으로 긴키와 도카이(東海), 호쿠리쿠(北陸), 간토 등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낼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기상청은 태풍 란의 상륙을 앞두고 토사재해와 하천 범람, 폭풍, 높은 파도를 엄중히 경계하는 한편 자치체가 발령하는 대피권고 등 정보에 따라 사전에 피난하라고 당부했다.
초대형으로 대단히 강력한 태풍인 란은 오후 4시 시점에는 일본 남쪽 해상을 시간당 40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경우 45m, 최대 순간풍속이 60m이며 태풍 중심에서 반경 280km 이내에선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혼슈(本州) 남해안에 정체하는 전선을 향해 태풍 주변의 온난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함에 따라 동일본과 서일본의 태평양 측을 중심으로 발달한 비구름 탓에 오후 3시까지 지바 현 등 일대에는 시간당 53mm, 와카야마 현에서는 31mm 장대비가 내렸다.
와카야마 현 경우 24시간 강우량이 300mm 넘어서는 등 10월 한달 분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지역이 있다.
제21호 태풍 여파로 일본 국내 항공편이 오후 3시 시점에 규슈와 시코쿠를 발착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382편이 결항했다. 23일에도 간사이와 하네다 등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최소한 63편이나 운항 취소할 전망이다.
제21호 태풍으로 앞으로 속도를 올리면서 북상하다가 23일에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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