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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두협회 "미중 무역전쟁으로 농가 파탄" 반발

등록 2018.03.23 1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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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두협회 "미중 무역전쟁으로 농가 파탄" 반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대두협회(AS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제재 조치에 중국이 보복에 나서 미국산 콩 수입을 제한하면 미국 농가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애그리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트에 짜르면 미국대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콩 경작농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을 표적으로 하는 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반발했다.

성명은 연간 140억 달러의 미국산 콩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인 중국을 잃을 경우 미국 농가가 입는 타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회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국 농가를 위해 일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며 "농가를 위한다고 생각하면 대중무역을 오히려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농가의 과반수는 트럼프 대통령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콩을 생산하는 지역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표를 던져 그의 당선에 일조했다.

라이언 핀드레이 미국대두협회 회장은 중국이 보복 차원으로 미국산 콩에 대한 수입제한을 도입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며 "(대중 관세부과 조치를 발령한 것은)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한 사람에게서 배를 주먹으로 맞은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0억 달러(약 65조원)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자, 중국도 23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0억 달러(3조2400억원)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번에 중국은 보복 관세 대상에 미국산 콩을 제외했지만 관영 매체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콩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였으나 몇년새에 최대 수입국이 됐다. 중국내 콩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보조금을 받는 미국산 수입콩 때문"이라며 보복 대상을 꼽1순위로 꼽고 있다.

미국대두협회는 중국의 보복이 시작될 경우 브라질 등 다른 경쟁자들이 중국 시장을 잠식해 장기간 자국 콩 관련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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