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2070년 석유 소비량, 현재보다 90% 감소"…시나리오 공개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네덜란드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로열 더치 셸이 전기자동차 생산, 탄소산업의 발달, 교통수단의 수소연료에 대한 의존도 확대로 오는 2070년까지 회사의 주요 제품인 석유 사용량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는 시나리오를 내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는 지구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직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 기후변화협정 목표치에 부합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셸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스카이(Sky)' 시나리오에 의하면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2025년 정점에 오르며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 연료 소비량은 2020년과 20250년 사이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며 2070년 쯤에는 90%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셸은 그러나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세 부과, 재생 에너지 지원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셸은 그러면서 에너지와 자연 시스템 변화를 위해서는 각국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셸은 '스카이'는 시나리오에 불과할 뿐이라며 미래에 이같은 일들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셸은 하루 37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셸은 여전히 석유 생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인 '뉴모션(NewMotion)' 지분을 100% 인수했다.
셸은 또 현재 미국과 유럽의 소규모 충전소에서 수소연료를 판매하고 있다. 셸은 영국 정부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설(CCS)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셸은 지난 2016년 500억 달러에 세계 최대 LNG 생산업체인 BG그룹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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