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의원들, 北비핵화 여전히 회의적…"최대압박 유지해야"
코커 "핵무기 포기 김정은 매혹 트럼프 방침 非현실적"
【워싱턴=AP/뉴시스】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2016년 9월29일 미 의회에서 앤서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코커 위원장은 26일 북한과 러시아, 이란에 대한 제재 통합법안에 반대한다며 북한 제재 문제는 별도 법안으로 분리해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의 반대로 통합법안이 8월 미 의회 휴회 전에 통과되기는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7.7.27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여전히 회의적이고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최대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매혹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은 현실적인 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들어가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를 매혹하면 된다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무언가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인가? 그렇길 바라지만 큰 장애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이동 가능한 핵무기 보유를 노인이 돼 침대에서 죽을 수 있는 길로 가는 티켓으로 여긴다"며 "그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 카다피는 핵무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기쁜 소식이라면서도 "우리 모두가 이를 엄청난 경계와 비관을 품고 바라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코커 위원장은 "분명 김정은도 홍보에 관해 배웠을 테다. 그는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발표함으로써 대화를 위해 자신에게 좋게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핵실험 중단 결정을 쉽게 뒤집을 수 있다며 "다들 이 대화들을 시작으로 본다. 무언가를 이끌어 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도 김정은의 발표를 "훌륭한 홍보 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고 이번 결정을 쉽게 뒤집을 수 있다"면서 김정은이 실제로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회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탐 카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지속되는 (핵 및 미사일)시험보다는 낫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카튼 의원은 22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이번 결정은 쉽게 뒤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 운반)매개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전혀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오랫동안 허를 찔러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회담을 요청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시간과 모멘텀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쪽에 있다는 것을 김정은이 깨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가드너 의원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북한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신뢰하기 전 검증해야 한다"며 "최대 압박을 지속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절대적인 목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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