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나작 전총리 의혹 은폐한 검찰총장 조사 및 휴가 조치
【수방자야(말레이시아)=AP/뉴시스】말레이시아 경찰들이 12일 수방자야의 공항 입구를 가로막은 채 경계를 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민부는 이날 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나집 라작 전 총리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령을 내렸다. 나집 전 총리 부부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는 나집 전 총리가 국부펀드 1MDB와 관련된 부패 혐의로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추측을 불렀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나집 전 총리에 대한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2018.5.12
문제의 기금 1MDB는 나집 총리에 의해 설립됐으나 이후 횡령과 돈세탁을 거쳐 여러 나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횡령 계좌와 관련된 미국, 싱가포르 및 스위스 등 여러 나라가 조사에 나섰다.
미국 조사 당국은 나집 측근이 이 기금에서 45억 달러를 횡령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나집의 개인 계좌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집이 훔친 액수가 7억 달러에 달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나집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나집은 총리 시절 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검찰총장과 부총리 한 명을 경질했으며 언론을 탄압했다.
새로 기용됐던 모하메드 아판디 알리 검찰총장은 2016년 나집 총리에 대해 비리에 연루된 어떤 정황이나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기금의 돈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기부금이었으며 그 대부분이 돌려줬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총선에서 승리한 마하티르 총리는 아판디를 사임 시키지 않고 조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강제 휴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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