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맨체스터테러범, 3년전 英해군이 리비아서 구조한 英민간인

등록 2018.07.31 19:14: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英해군, 2014년 8월 리비아 급파…테러범 등 100명 이상 민간인 구조

【서울=뉴시스】영국 맨체스터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살만 라마단 아베디.맨체스터에 있는 디즈버리 모스크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출처 가디언> 2017.05.24

【서울=뉴시스】영국 맨체스터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살만 라마단 아베디.맨체스터에 있는 디즈버리 모스크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출처 가디언> 2017.05.2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지난 2014년 영국 해군이 리비아 내전에서 구조해온 영국 민간인이 지난해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폭탄테러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있었다.

 CNN,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자살폭탄테러범 살만 아베디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후 리비아와 영국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지난 2014년 8월 내전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리바아에서 영국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아베디의 나이는 19세였다.

 영국 정부는 당시 HMS 엔터프라이즈호를 급파했고, 아베디는 남동생 하심 등 100명이 넘는 영국 시민들을 몰타로 데려갔다. 아베디는 그곳에서 영국행 항공편에 올랐다.

 영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2014년 리비아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는 동안 영국 국적자들과 그들의 가족들 피난을 톱기 위해 국경군(Border Force) 관리들을 배치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영국 정부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의 폭력사태와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대규모 군사공격 등을 우려, 영국 시민들에게 리비아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아베디는 리비아에 있을 때 이미 영국 정보기관들에 의해 감시되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감시는 리비아에서 구조되기 한 달 전에 끝났었다고 CNN은 전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5월 22일 밤 10시 33분께 아베디는 맨체스터 아레나로 갔고,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이 끝난 직후 매표소 인근 휴게소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 아베디 뿐 아니라 22명이 목숨을 잃었고 116명이 부상을 당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