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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양보 목록 제시해야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가능"

등록 2018.10.09 15: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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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09

【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0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 담판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2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관리들은 중국의 구체적인 양보 명단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무역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초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미국은 에너지·농산물 개방 등 140개 이상의 요구 조건을 중국에 전달했다. 이후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8월 협상에서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요구를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으며, 3분의 1 정도는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나머지 요구 사항들은 국가 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중국 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이 외국 기업에게 개방돼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9월 워싱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를 내놓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무역 협상을 위해서는 중국이 양보 목록을 미국에 제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역시 태도가 강경하다. 중국은 현재 무역 분야 양보 리스트를 갖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정치적인 안정을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경우에만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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