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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열흘만에 쫓겨난 스카라무치 회고록 공개 "배넌은 위선자이며 괴짜"

등록 2018.10.12 09: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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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백악관 인사들 조정하는 '마에스트로'"

【워싱턴=AP/뉴시스】막말논란으로 백악관서 열흘 만에 쫓겨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회고록을 통해 또 다시 백악관 인사들에 비난을 가했다. 사진은 2017년 7월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 중인 스카라무치. 2018.10.12.

【워싱턴=AP/뉴시스】막말논란으로 백악관서 열흘 만에 쫓겨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회고록을 통해 또 다시 백악관 인사들에 비난을 가했다. 사진은 2017년 7월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 중인 스카라무치. 2018.10.1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비서실장을 몰아내는 등 분란을 일으키다 열흘 만에 쫓겨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의 백악관 회고록이 일부 공개됐다. 존 켈리 비서실장은 '불안에 시달리는 유해한 사람', 자신이 쫓아낸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은 '쥐새끼',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위선자이며 괴짜'라고 묘사해 또 한번 정계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오는 23일 발간 예정인 스카라무치의 새 책 '트럼프, 블루칼라 대통령'을 입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스카라무치는 백악관 관료들을 비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마에스트로(거장)'로 분석과 통찰력으로 관료들을 달래고, 일관된 정책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는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을 잘 안다. 나는 그가 대통령직에 특별히 적합한 지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이 뉴욕 메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경제와 무역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이후 모든 반응을 모아 좋은 점은 넣고, 나쁜 점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도 트럼프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다른 정치인들에게 결여된 '진정성'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스카라무치는 2017년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10일을 일하다 당시 새로 임명된 켈리 비서실장에 의해 해고됐다. 당시 그는 "나는 배넌같은 사람이 아니다"며 그와 같이 어리석게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번 책에서도 배넌 전 수석전략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그는 경계성 망상에 빠진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그의 불안감은 당당하고 사교적인 대통령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증명됐다"며 "그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에 대새서는 "살아남기 위해 쥐새끼 집단에 가입"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스카라무치는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배넌 전 수석전략가와 손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카라무치가 일으킨 '웨스트윙 내전' 이후 이 세 명은 모두 백악관을 떠났다. 그러나 스카라무치는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 팀의 명예회원으로 묘사하며 해고됐으나, 충성스러운 사람이라고 책에 썼다.

 그는 책에 "현재 나는 안에 있을 때보다 대통령을 돕기에 더 적합한 위치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며 "내가 보기에 나는 아직 궤도에 있으면서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먼 거리에 있다"고 써 정치권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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