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전 재무장관, 뇌물죄로 미 법정서 10년형
미 당국, 전직 부패관리 체포 · 기소 계속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의 콜롬비아 주민들과의 한 회의에서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 관리 4명에게 내린 경제 제재를 비난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으로 이주한 베네수엘라 전현직 부패관리에 대한 체포와 투옥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안드라데는 유죄를 인정하고 협상을 통해 이 같은 형을 선고 받았다. 그의 석방에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걸려있어 , 그는 이를 내지 않고 2월 중에 플로리다주 연방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레다는 침착한 어조로 "내 행동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서 밝혔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모든 국민들에게 "어떻게든 가능한 방법으로"사죄하겠다며 엄청난 고통과 후회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데도 부정부패로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거액의 재산을 축적한 차베스 정권의 이른바 "정치 엘리트들"을 표적으로 부패 공직자의 처벌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금융통제가 엄격한 상황에서, 쉽게 정부로부터 외화를 공식 환율로 매입해서 암시장에다 수백배로 되팔아 거액의 부를 축적해왔다.
안드라데는 원래 차베스의 경호원 출신으로 전설적인 출세가도를 달려 2007~2011년에는 재무장관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공직을 떠난 뒤 미국의 호화 목장이 즐비한 남부 플로리다 웰링턴 지역으로 이사해서 살아왔다.
안드레다는 재판과정에서 베네수엘라 TV방송사 글로보비전의 소유주인 라울 고린을 비롯한 공범들과 함께 10억달러의 뇌물을 거래한 혐의를 인정했다. 고린 역시 미 사법당국에게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달아나서 수배를 받고 있다.
안드라데는 유죄를 인정하고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는 대신에 그의 추방과 송환을 원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타렉 윌리엄 사브 검찰총장은 "미국이 그를 베네수엘라에 인도해주기를 원한다"고 TV인터뷰에서 말했다.
안드라데는 여러 채의 주택과 자동차들, 말들까지 전 재산을 미 당국에 바쳤다. 100만달러의 보석금도 낼 능력이 있지만, 그의 변호사는 그가 이제는 재산이 없고 무일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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