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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드론 격추 권한 요구…"테러 악용 가능성"

등록 2019.02.18 15: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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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화된 드론 해외 선전활동 테러리스트 자극 가능성"

드론 불법 사용, 2013년 3건에서 2017년 550건으로 대폭 증가

【런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드론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중지로 발이 묶인 승객들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지난 19일에 이어 또다시 드론이 발견됨에 따라 개트윅 공항은 21일 오전까지 36시간 이상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연말연시를 맞은 수많은 승객의 발이 묶이는 불상사가 초래됐다. 관계 당국은 드론 조종자를 찾아내지 못해 항공기 운항 재중단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2018.12.22.

【런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드론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중지로 발이 묶인 승객들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지난 19일에 이어 또다시 드론이 발견됨에 따라 개트윅 공항은 21일 오전까지 36시간 이상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연말연시를 맞은 수많은 승객의 발이 묶이는 불상사가 초래됐다. 관계 당국은 드론 조종자를 찾아내지 못해 항공기 운항 재중단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2018.12.2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뉴욕 경찰이 테러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드론을 격추할 권한을 부여할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뉴욕 경찰관들은 무기를 장착한 드론을 보여주는 해외 선전 활동이 테러리스트들을 자극해 '외로운 늑대'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 연방의회는 지난 2018년 연방정부 법집행기관에게 위급 상황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뉴욕경찰과 같은 지역 법집행기관에 이같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입법이 필요하다고 WSJ은 전했다.

테런스 모너핸 뉴욕경찰국장은 "뉴욕은 독특한 도시이다"라며 "우리가 보호해야 할 지역이 너무나 많다"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드론 출몰로 공항 운항이 차질을 빚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드론 출몰로 런던 외곽 개트윅 공항에서 비행기 수백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 15일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불법적인 드론 활동이 포착돼 비행기 이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에서 연설을 하던 중 드론이 공중에서 폭발해 대통령이 긴급 대피했다.지난달에는 뉴저지 북부 테터보로 공항 상공에서 드론이 목격돼 인근에 있는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착륙이 약 30분간 중단됐다.

존 밀러 뉴욕경찰 정보·대테러 부국장은 "테러 전술과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반면 입법과 법 집행 역량은 이와 비교해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독립적이 연구단체인 '경찰행정연구포럼' 척 웩슬러 이사는 "드론 기술이 악용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이는 미국의 모든 경찰서장이 느끼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경찰은 "드론은 일부 도시 공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드론이 인기를 얻으면서 불법적인 사용이 2013년 3건에서 2017년 55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8년에는 상반기에만 333건의 불법 사용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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