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시리아 주둔 미군 1000명 잔류 추진
시리아 북동부 안전 보장하기 위한 협상 실패가 요인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1000명의 병력을 시리아에 남기기로 결정한 것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과 터키, 유럽, 쿠르드 반군 간 협상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터키가 국경을 넘어 쿠르드 반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서 쿠르드 반군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새로운 계획에 따라 시리아 북부와 남부에 1000명의 미군이 주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요새가 점령되면 수백명의 미군이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이 미군 전면 철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철수 일정을 4개월 후로 연장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2000명이 넘는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에 반발해 사퇴했다. 매티스 장관은 IS를 완전히 격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백악관 국가안보팀 보좌관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군 철수 이후 쿠르드 반군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야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건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지난 2월 일부 미군 병력을 시리아에 남길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백악관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일정기간 시리아에 200명의 평화 유지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 일부 병력을 시리아로 옮길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으나 이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라크 정부의 반대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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