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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현대통령에 대한 과거 정보국 조사 파일 공개

등록 2019.04.17 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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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반정부 공산당원으로 기록

【멕시코시티 = AP/뉴시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이 12월 1일 (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의 조칼로에서 거행된 전통 원주민축제 형식의 취임식에서 지휘봉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8.12.03

【멕시코시티 = AP/뉴시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이 12월 1일 (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의 조칼로에서 거행된 전통 원주민축제 형식의 취임식에서 지휘봉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8.12.03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 정부는 16일(현지시간)  과거 국가정보국이 국내 인사에 대해 조사, 기록한 조사 파일 한 뭉치를 공개했다. 정보국은 거의 편집광적으로 사찰을 실시해,  심지어 당시의 정부 및 여당인사들에 대한 뒷 조사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979년부터 1980년 초 제도혁명당의 당원이었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기록이다.  무려 62쪽에 달하는 서류는 지금은 없어진 연방안보국( Federal Security Department)이 작성한 것으로,  오브라도르가 멕시코 공산당원이며 지역 대표라고 기록했다.

심지어 1983년의 한 조사보고서는 오브라도르가  공산당 강령에 기대어 당시 여당인 PRI와 정부의 약화, 차기 선거 방해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달 비슷한 보고에 대해 질문을 받은 오브라도르는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세력의 활동을 지지하기는 했다"고 대답했다. 그 밖의 야당인사들에 대한 조사 기록은 전부 사실이라는 것을 언제나 인정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1980년대 초에는 야당쪽 인물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남부 타바스코주에서 주 정부의 여러 요직을 맡아서 일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요원은 아마도 어떤 정치집회에 가서 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취재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서류에는 정보국이 오브라도르가 1980년에 당시 대통령인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의 외교정책을 칭찬하는 모임을 주관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기록도 담겨있다.

1983년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또 다른 정부기관에서 일하던 중  정부의 석유수송도로를 차단하며 시위에 나선 농민들에게  "약속한 지원 계획이 임박했으니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설득한 기록도 있다.

하지만 10년 뒤에는 자신이 오히려 석유유전지대의 교통을 봉쇄하는 성난 군중 시위를 이끌었다.  그는 1988년에 PRI당을 탈당했다.

오브라도르는 세 번째 도전에서 지난 해 7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2월 1일 취임 즉시 그는 과거 연방안보국의 후신인 국립 안보수사센터를 해산시켜 없애고 ,  과거의 모든 정보국 기록의 일반 공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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