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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이탈리아 때문에 또 위기 맞을 것"

등록 2019.05.20 1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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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부터 금융시스템까지 모두 불안"

"중국의 수요 둔화, 독일 경제 전망 어둡게 해"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제 자문으로 불리는 경제전문가위원회(German Council of Economic Experts)의 라스 펠트 교수는 19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위기를 경고했다. 사진은 15일 주간 내각회의에서 발언 중인 메르켈 총리. 2019.05.20.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제 자문으로 불리는 경제전문가위원회(German Council of Economic Experts)의 라스 펠트 교수는 19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위기를 경고했다. 사진은 15일 주간 내각회의에서 발언 중인 메르켈 총리. 2019.05.2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독일경제전문가위원회(German Council of Economic Experts)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위기를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독일경제전문가위원회 소속 라스 펠트 경제학박사는 "이탈리아는 정부부터 은행 시스템까지 안전한 것이 없다"며 "이들의 금융 문제는 유럽 전역으로 전염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1963년 시작된 독일경제전문가위원회는 연방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 5명의 경제학자들로 구성된다. 이들 다섯 명은 흔히 경제 5현(fuenf Wirtschaftsweisen)으로 불리며 국가 경제정책에 대해 독립적으로 자문을 하고, 경제 현황을 분석한다.

특히 펠트 박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제자문으로 불리는 저명한 인물이다.

펠트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국가의 부채는 2조2800억유로(약 3000조8000억원)가 넘는다"며 "이는 금융 시스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수요 감소로 인한 독일 경제의 여파도 만만치 않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5%로 하향조정하며 "경제 발전이 작년 중반 이후 냉각됐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1월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1%로 조정한 바 있어 우려는 더욱 깊어지는 실정이다.

펠트 박사는 "독일의 제조업은 연간 수입의 5분의 1을 차지한다"며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혼란이 계속된다면 경제적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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