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늘 또 대규모 시위…범죄인인도법 철회시한 넘겨
홍콩 정부, 안전 우려 이유로 21일 입법회 건물 폐쇄
소셜미디어에는 파업 등 시민불복종 촉구 게시물 줄이어
【홍콩=AP/뉴시스】1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며 밤샘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가 입법회의 주변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실상 범죄인 중국 송환법 무기 연기와 사과를 끌어냈다. 2019.06.17.
이날 시위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검은 의상을 입은 시위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인도법의 완전 철회 등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홍콩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21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입법회 건물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마감 시한을 넘긴 20일 밤 11시 직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시위대는 입법회 건물을 에워싼 채 밤새 시위를 계속했다. 20일 밤 수백명이던 시위대는 계속 늘어 21일 오전 몇 배 규모로 증가했다. 시위대는 홍콩 시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홍콩의 소셜미디어에도 시위에 참여해 입법회 봉쇄와 파업 등 시민불복종을 촉구하는 게시물들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혼란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주 200만명(시위 주최측 집계)의 대규모 시위대의 반발에 부닥쳐 범죄인들을 중국으로 보내 중국에서 재판을 받도록 하는 인도법 추진을 보류하고 사죄했지만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고 있다. 이때문에 홍콩 시민들은 언젠가 범죄인 인도법이 재추진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되면서 '1국가 2체제'에 따라 중국 본토와는 다른 자유가 허용됐지만 최근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홍콩 시민들은 이러한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국에 대한 반발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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