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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집회' 美포틀랜드 긴장고조…경찰, 무기압수

등록 2019.08.18 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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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봉·금속봉·방패 등 압수…도로 폐쇄하고 장벽설치

【포틀랜드=AP/뉴시스】미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17일(현지시간) 극우단체 '프라이드보이스' 회원이 성조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프라우드보이스는 이날 좌파단체 '안티파'의 국내 테러단체 명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2019.08.18.

【포틀랜드=AP/뉴시스】미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17일(현지시간) 극우단체 '프라이드보이스' 회원이 성조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프라우드보이스는 이날 좌파단체 '안티파'의 국내 테러단체 명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2019.08.1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17일(현지시간) 좌파단체 '안티파(Antifa·anti-fascist)'의 국내 테러조직 명명을 요구하는 미 우파단체 시위를 앞두고 경찰이 시위대에게서 무기를 압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은 이날 집회 현장에서 금속봉 및 목봉, 동물 퇴치용 스프레이, 방패 등을 압수했다. 이날 시위는 백인·남성우월주의 극우단체 프라이드보이스가 좌파단체 '안티파'의 테러단체 명명을 요구하며 소집됐다.

프라이드보이스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 포틀랜드 시내에 모여들고 있으며, 몇몇 시위 참가자들은 방탄복과 헬멧을 착용했다. 이에 맞서 안티파 지지단체들도 맞불집회를 위해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여들고 있다.

포틀랜드 당국은 이들 두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장벽을 설치하고 도로를 폐쇄한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는 포틀랜드 경찰 외에도 연방 사법당국 요원들이 배치됐다.

아울러 당국은 극우단체 패트리엇프레이어 지도부를 비롯한 우익단체 회원 6명을 과거 집회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명명하는 방안이 주요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며 "포틀랜드를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티파는 미국 내 자칭 무정부주의자 및 좌파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단체로, 전체주의 및 편견을 옹호하는 이들을 '파시스트'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물리적 저항을 표방하고 있다.

이들의 테러단체 명명을 주장하는 프라이드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성향 남성우월주의 단체로, 국경폐쇄 및 고정적 성역할을 지지하고 백인우월주의 및 여성혐오 메시지를 낸다는 비판을 받는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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