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후임은 누가?...스티브 비건·브라이언 훅 등 거론
훅, 최근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순방...백악관 내부서 평가 좋아
비건, 트럼프 대북 대화 과정서 깊은 인상 남겨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더는 그가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여러 사안에서 그와 심한 의견 불일치를 겪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사진은 존 볼턴 보좌관이 2018년 5월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하는 자리에 배석한 모습. 2019.09.1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된 가운데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볼턴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볼턴에게 백악관은 그의 복무를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나는 그의 많은 제안을 강하게 반대했고,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볼턴에게 사임을 요청했고, 오늘 아침 답을 들었다. 다음주에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볼턴의 후임이 지명되기 전까지 찰스 쿠퍼먼 부보좌관이 보좌관을 대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에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최종후보자 명단이 나오지 않았으며 10명의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 정통한 세 소식통은 훅 이란 특별대표가 후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렉스 틸러슨 전 장관 시절부터 국무부에서 일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현 장관이 부임할 때 부내 핵심 요원으로 남아있었다.
훅 이란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이자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최근 중동순방을 다녀왔고, 백악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도 거론되고 있다. 차기 국무차관으로도 고려되고 있는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폼페이오 장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과정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시절 부보좌관을 역임한 리키 와델도 물망에 올랐다. 소식통들은 와델이 지난해 행정부를 떠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친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의 국가안보보좌관인 롭 블레어,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 피터 흑스트라 네덜란드 주재 미국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 폭스뉴스 터커 칼슨쇼의 안보 해설자인 더글러스 맥그리거 예비역 육군대령, 4성 장군인 잭 킨 전 미 육군참모차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지낸 프레드 프레이츠 등이 볼턴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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