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에 안보관련 없는 품목 수출허가 개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상무부는 자국기업에 금수 조치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안전보장상 문제가 없는 품목의 수출을 허가하기 시작했다고 CNBC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와 일부 품목을 판매하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발급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미국기업들이 거래제한 면제 신청한데 대해 상무부가 '승인' 또는 '거부‘를 통보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안전보장상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관련 회사들을 금수 조치 대상으로 하는 수출제한 명단(EL)에 대거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안보에 저촉하지 않는 범용제품 등에 대해선 수출을 개별적으로 허용할 의향을 전달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5일 폭스 비즈니스 TV와 가진 회견에서 지방 통신망 사업자가 3G와 4G 네트워크를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블룸버그 통신에도 11월 중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낙관적이라며 미국기업에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조만간 발급하겠다고 언명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화웨이에 대한 자국제품 금수 조치의 유예기간을 3번째로 90일 동안 연장했다.
상무부는 미국 지방 통신 네트워크 사업자 등 화웨이 고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부 미국제품의 구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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