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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총회 교착 상태 지속…칠레 타협안, 합의 가능할까?

등록 2019.12.15 02: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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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국 이견에 14일까지 회의 연장

전문가 "초안, 환경 분야 위급함 반영 못해"

[마드리드=AP/뉴시스] 칠레 환경부 장관, 제25회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5) 의장인 카롤리나 슈미츠 등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올해 COP25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사국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14일까지로 연장됐다. 2019.12.15.

[마드리드=AP/뉴시스] 칠레 환경부 장관, 제25회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5) 의장인 카롤리나 슈미츠 등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올해 COP25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사국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14일까지로 연장됐다. 2019.12.1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제25회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5)를 주재하는 칠레 측 고위관계자들은 14일(현지시간) 당사국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타협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25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공식 회의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올해 COP25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사국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며 14일까지로 연장됐다.

관계자들과 환경 단체들은 현재 당사국들이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의 약속을 취소하거나 어길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14일 오후 칠레 측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당사국들은 새로운 합의안을 회람했다"며 타협안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타협하지 않으면 합의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든 나라의 지지를 받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절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 유예도 예상하지 않는다. 오늘 모든 일을 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여과학자 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기후변화 전문 과학자인 올던 메이어는 "1991년부터 기후 변화 협약에 참석해왔으나 이번 마드리드 회의만큼 완전한 단절을 본적이 없다"며 회의 내내 깊은 갈등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메이어는 과학이 요구하는 것과 세계인들이 요구하는 것, 기후 변화 협상자들이 원하는 것이 상당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초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감소시켜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긴급한 경고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행동을 늦출수록 세계는 더욱 극심한 기상 이변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그린뉴딜 수석 부위원장인 프란스 티메르만스 등 유럽 고위 당국자들은 파행을 막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를 위한 탄소 배출 지원금 예산 확보, 새로운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설정 등 논의에서 미국이 반대하고 나서며 협상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킴벌리 카너핸 국무부 소속 관계자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합의안에 광범위한 추가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는 다수 국가의 요청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협의안에 담길) 언어를 지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는 먼 반대로 멀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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