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사무총장 등과 통화...중동 역할 확대 주문
백악관 "트럼프, 나토 총장·영국 총리 등과 통화"
트럼프, 대국민 연설서 "나토에 중동 프로세스 관여 요청"
트럼프 "이란 핵협정 참가국들 현실 직시하고 이탈해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라크 주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관해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2020.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에 나토가 중동 평화를 위한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CNN, CNBC 등이 전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현 중동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대통령은 중동 갈등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토의 역할을 증대하는 것이 가치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 사태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한 직후 그와 스톨텐베르그 총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연설에서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보복 공격에 대해 무력 대응 대신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역내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켰다.
그는 "나토에 중동 프로세스에 훨씬 더 많이 관여하라고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나토군은 미군과 함께 이라크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한 현지군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은 사실상 끝장났다며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협정 참가국들에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합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하고 이란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현 중동 정세에 관해 논의하고 공동의 국가안보 이익을 지지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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