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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우한 전세기'도 속속 자국으로…호주·뉴질랜드도 대기(종합)

등록 2020.01.31 1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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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세기에 EU 회원국 시민 20여명 탑승

호주·뉴질랜드 전세기도 이륙 준비 마쳐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213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9692명이며, 이중 1527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내 의심환자는 1만5238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213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9692명이며, 이중 1527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내 의심환자는 1만5238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정원 양소리 기자 = 영국과 프랑스의 전세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고립된 자국민을 태워 속속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국 우한 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45분 영국인 83명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 27명 등 총 110명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당 전세기는 영국 표준시로 오후 1시께 북서쪽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브라이즈 노턴 공군기지에 착륙한다. 전세기는 이곳에 영국인 탑승객을 내려준 뒤, 스페인으로 이동해 EU 회원국 국민을 내려줄 예정이다.

영국 탑승객들은 옛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 숙소로 이송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간 격리돼 검사를 받게 된다.

영국 정부는 당초 30일 오전 우한에서 전세기를 이륙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하루 늦춰졌다고 CNN은 전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우한에서 대피한 것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반겼다.

그는 "우리는 이 상황이 (우한에서) 떠나는 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24시간 내내 일을 하고 있다. 갇혀 있는 사람들의 복지와 공공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기는 영국을 경유해 스페인으로 이동한다. 이후 EU 회원국 각국은 자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세기 탑승객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우한에 있는 영국인은 약 300명으로 추정되나 전세기 탑승 신청을 한 이들은 200여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우한 당국의 도로 봉쇄와 대중교통 사용 중단 명령으로 인해 공항까지 오지 못한 이들도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캐리르루에(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당국은 31일(현지시간)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우한에 갇힌 자국민 250여명을 이송한다. 탑승객들은 이날 정오께 정오께 남부 마르세유 근처 휴양지인 캐리르루에 공군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사진은 31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장 몽타냑 캐리르루에 시장. 2020.1.31.

[캐리르루에(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당국은 31일(현지시간)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우한에 갇힌 자국민 250여명을 이송한다. 탑승객들은 이날 정오께 정오께 남부 마르세유 근처 휴양지인 캐리르루에 공군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사진은 31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장 몽타냑 캐리르루에 시장. 2020.1.31.



프랑스 뉴스전문채널 BFMTV도 프랑스 전세기가 31일 이른 아침 우한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우한에 갇힌 자국민 250여명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군용 수송기는 31일 정오께 남부 마르세유 근처 휴양지인 캐리르루에 공군기지에 착륙한다.

당국은 탑승객을 이곳의 한 리조트에서 14일 동안 격리 조치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국민 300여명이 탄 전세기도 출발을 앞두고 있다. CNN에 따르면 뉴질랜드 외무부는 "전세기 출발 시각을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호주, 혹은 중국-뉴질랜드 이중국적자의 전세기 탑승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중국-뉴질랜드 이중국적자의 탑승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남태평양 중부 국가 통가는 이날 호주 국적기에 통가 시민을 태워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 요청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통가는 "우리 국민 50여명이 현재 우한에 갇혀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우한에 있는 통가 시민은 대부분이 10대로 중국의 스포츠 원조를 받아 여행을 하던 중 봉쇄령이 떨어져 발이 묶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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