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中 차이신 서비스업 PMI 51.8...3개월만에 최저
“가격 하락에 더해 고용과 내수 부진”...신종코로나 미반영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8월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노인서비스박람회에서 한 노인이 반중력 러닝머신을 사용해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지수(PMI)가 50.6으로 8월의 52.7에서 2.1이나 떨어지면서 2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17.10.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1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1.8로 3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화망(財華網)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민간 경제매체 재신과 영국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서비스업 PMI가 작년 12월 52.5에서 0.7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저하는 2개월 연속으로 서비스 가격 하락에 더해 고용과 내수 부진이 주된 요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래도 서비스업 PMI는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2005년 종반 이래 상회하는 기세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당국이 잇단 경기대책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하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업 PMI는 1월 하순 이래 급속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한폐렴 여파를 포함하는 2월 지수는 상당 폭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 즈쿠(智庫) 모니터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 중정성(鍾正生)은 "수요의 개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다. 일부 기업이 재고를 보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이 앞서 내놓은 1월 서비스업 PMI는 54.1로 12월 53.5에서 0.6 포인트 확대했다.
서비스 기업은 1월에 신규업무가 주춤하고 연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계속 직면했다. 국내수요가 감퇴한 반면 해외에서 신규수주는 전월보다 완만히 올랐다.
고용창출 기세는 거의 없어짐에 따라 고용지수가 16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기업이 가격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이윤이 한층 압축됐다.
다만 향후 1년 사업활동 전망은 대폭 개선했다.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로 수출기업에 대한 압력이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우한폐렴 유행으로 춘절(설) 연휴 기간 인구 이동이 크게 제한되고 중국 전역에서 음식점과 쇼핑센터, 오락시설이 폐쇄되면서 이미 감속세에 있는 중국 경제의 전망이 한층 어두워질 공산이 농후하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2002~2003년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유행 때처럼 소비와 관광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경제활동에도 다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중정성은 우한폐렴 사태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기업신뢰감 개선을 크게 저해하지 않도록 중국 당국이 신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차이신 1월 종합 PMI는 51.9로 12월의 52.6에서 0.7 포인트 저하했다.
지난 3일 나온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1로 전월 51.5에서 0.4 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PMI도 5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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