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월 중국 소비자물가 5.4% 급등..."신종코로나 여파"
8년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생산자물가 8개월래 0.1%↑
【베이징=AP/뉴시스】9월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상점에서 고객이 돼지고기를 구매 중인 모습. 2019.10.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5.4% 크게 상승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CPI의 상승폭이 작년 12월보다 0.9% 포인트나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1월 하순 이래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식자재 등의 사전 매수가 크게 늘어나고 우한폐렴 확산으로 물류가 지체된 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CPI 상승폭은 2011년 10월 5.5% 이후 8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1.4% 올라 상승폭이 작년 12월에 비해 1.4% 포인트 확대했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주로 춘절과 우한폐렴 여파가 컸다"고 분석했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여름부터 만연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유행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16% 폭등했다.
춘절 연휴 전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상승폭이 2019년 12월 대비 19% 포인트 높아졌다. 돼지고기를 대체하는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채소 가격도 전년 동월보다 17.1% 올랐으며 상승폭이 전월보다 6.3% 포인트 확대했다. 우한폐렴으로 수송이 지연되고 공급도 축소한데 기인했다.
통계국은 우한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1월 CPI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5%, 전월보다는 1.5% 각각 올랐다고 전했다. 상승폭은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2019년 12월 0.5% 하락에서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2019년 5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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