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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세계인구 3분의2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등록 2020.02.14 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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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계 전문가 주장

"격리와 검역으로는 이 바이러스 못막아"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를 격리병동으로 옮기고 있다. 2020.02.13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를 격리병동으로 옮기고 있다. 2020.02.1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총 1380명이 사망하고, 총 6만3851명이 감염됐다. 중국에서 감염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되는 분위기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인구의 약 3분의2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매체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 자문하고 있는 미국 질병통계 전문가 아이라 롱기니 플로리다대 교수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당국이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외국으로 확산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자 1명이 2~3명에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킨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현재 6만명이 넘는 감염자 수가 수십억명으로 늘어날 수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인구의 약 3분의2가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확진판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있는 도구가 부족한데다가, 상대적으로 증세가 약한 사람이 어떻게 주변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지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전염이 반으로 줄더라도 세계인구의 약 3분의1이 감염됐을 수있다"고 우려했다.

플로리다대 질병통계센터의 공동 소장을 맡고 있는 롱기니 교수는 "만약 감염성이 바뀌고, 통제가 아주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격리조치와 검역으로는 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없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 대의 알레산드로 베스피냐니 교수는 롱기니 교수의 주장에 "최악의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가능성 중 하나"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홍콩대 가브리엘 룽 교수 역시 세계 인구의 3분의2에 가까운 인구가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역학전문가인 닐 퍼거슨 교수는 지난 1월 26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게 나의 가장 근접한 추측"이라고 말한 바있다. 당시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는 2744명이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중증환자들에 대해서만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실제 사망자와 확진자 수에서 약 10% 정도만 공식통계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교수는 우한 경우 실제 환자 19명 중 1명 정도만 공식 통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홍콩대 의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룽 학장 역시 지난 1월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팀이 수학적 모델링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1월 25일 현재 우한에 폐렴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환자가 2만5630명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또 이 숫자는 6.2일 내에 두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폐렴)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epidemic)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중국 5대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충칭에서 폐렴 확산사태가 4월말에서 5월초쯤 절정을 이루며, 절정기에 충칭에서는 매일 15만명의 새로운 확진환자가 나올 수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중 보건 개입 조치가 없다고 가정한 '비교적 비관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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