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10가지 예방법 강조(종합)
세계적 위험도 상향 조정..."지역사회 자유 확산 증거 아직 없어"
"백신 20여 개 개발 중...몇 주내 첫 결과 기대"
"억제 핵심은 감염의 사슬 끊는 것...개개인 할 수 있는 일 해야"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WHO는 최고 수준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코로나19가 아직 세계적 대유행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0.02.25.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사이 코로나19 사례와 영향 받은 국가의 지속적 증가는 확실한 우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학학자들이 이 같은 전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고,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WHO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이 감염병의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으로 평가했다가 지난달 말 '높음'(high)으로 올린 바 있다.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서는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봐 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라는 연계된 유행병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 또는 사례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0개 넘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몇 주 안에 첫 번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백신과 치료법을 기다릴 필요 없다. 각자가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지키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며 "당신의 위험은 거주지와 나이, 전반적 건강 상태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취할 수 있는 기본 조치 10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 비누 또는 알콜 성분 손세정제로 자주 손씻기 ▲소독제로 주방·일터 등에서 겉표면 자주 청소하기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코로나19 정보 숙지하기 ▲감기 증상 시 여행 자제 ▲ 소매나 휴지에 기침·코풀기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
이어 ▲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는 인파가 많거나 환자 접촉할 수 있는 지역 피하기 ▲ 몸이 안좋으면 집에 머물면서 의료 시설에 전화해 안내 받기 등을 당부했다.
또 ▲ 아플 경우 집에서 가족들과 따로 식사·취침 ▲ 숨가쁨 증상 시 즉시 의료진 연락 ▲ 일터·학교·예배 장소 등에서 안전 지킬 방법 논의하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함께 하면 우리는 강하다. 억제는 바로 당신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지금 최대의 적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 루머, 편견이다. 우리에게 최고의 자산은 사실관계, 이성, 연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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