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코로나19 대응 지준율 인하 방침 발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해 예금준비율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국제방송은 12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날 소집해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를 촉진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예금준비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국무원 상무회의가 중국인민은행을 통해 지준율을 낮추기로 했으며 인하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상을 좁혀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지준율 인하는 인민은행의 조율이 끝나는 대로 바로 공표한다.
국무원은 회의 후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지준율 인하가 주로 중소기업 지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주식회사제 은행에 대해 지준율을 추가로 내리게 함으로써 중소기업은 물론 민영기업에 융자를 촉진해 사업 재개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자 인민은행은 그간 다양한 금융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수 주간 이내에 지준율을 재차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행 금융기관 지준율은 평균 9.9%이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 도시은행의 지준율은 실제로 6%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1차례를 비롯해 2018년 초 이래 지준율을 8번이나 내렸다.
또한 국무원은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세제우대책을 확대하는 한편 외자진출을 제한한 부문을 정한 네거티브 리스트의 축소 등을 통해 무역과 투자 안정화를 기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에 대해 외자기업와 무역 부문에 대해 신용 제공을 증대하는 동시에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에도 융자를 확충하라고 국무원은 지시했다.
아울러 국무원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겨냥해 국제선 화물편 운항을 증편하겠다고 표명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중국이 코로나19 예방과 억제, 경제사회 발전 추진과 함께 대외개방을 확대해야 한다. 금융기관의 대외무역업에 대한 대출 증액을 장려하고 감세정책과 비용감면 정책을 국내기업과 외자기업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앞서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지난 5일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고자 3월 안에 지준율을 낮춰 최대 3000억 위안(약 5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는 등 일련의 금융완화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인민은행이 3월 안에 지준율을 다시 떨어트리고 4월 들어선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며 2분기 내에는 예금 기준금리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