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1분기 성장률 코로나19 충격에 -3.7%" 中이코노미스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원해 기승을 부리는 중국의 1~3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닛케이 신문은 31일 닛케이 QUICK 뉴스와 중국 현지 이코노미스트 29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통계가 시작한 1992년 이래 처음으로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1~2월 주요 경제통계를 발표한 16일 이후 실시한 조사에 응한 현지 이코노미스트 29명 가운데 23명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1~3월 코로나19에 따른 공장의 가동중단, 주요 도시 봉쇄 등이 경제활동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코노미스트 중 최악인 마이너스 7.6 성장률을 내놓은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야오위안(姚遠)은 "1~2월 통계 모두 약세를 보였고 2월 이래 경제활동 재개도 지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초상(招商) 증권의 셰야쉬안(謝亞軒)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비자 수요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는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마이너스 3.0% 성장을 점쳤다.
버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15%,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경우 마이너스 9.0%로 관측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경제활동이 정상화하는 시기를 65%가 4~6월, 35%는 7~9월로 내다봤다.
ING 은행의 아이리스 팡은 "중국 공장이 정상에 복귀한다 해도 글로벌 공급망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020년 전체 성장률도 지난해 6.1%보다 거의 절반 수준이 3.3%로 급속히 감속한다고 예상했다.
전망대로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후 혼란 상황이 극에 달했던 1990년 3.9% 성장률을 하회해 10년간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 1.6% 이래 저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세계은행(WB)은 30일 '코로나19 사태의 동아시아와 태평양'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타격을 받아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2.3%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팬데믹(세계적인 유행병)이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충격의 깊이와 지속 기간은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코로나19 이전 WB는 2020년 중국 성장률을 5.9%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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