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코로나19, '안보 위기'로 번지면 안 돼"
2~3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사상 첫 화상 진행
"테러 등 위협 여전...나토 계속 작동해야"
"코로나19, 보이지 않는 공동의 적"
[브뤼셀=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지난 11월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12.0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건 위기'가 '안보 위기'로 번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외무장관 화상회의에 앞서 이날 원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외무장관 회의는 오는 2~3일 나토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실시된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의 핵심 임무는 약 10억 명을 위한 안보와 방위를 제공하는 일"이라며 "우리의 주요 목표는 이번 보건 위기가 안보 위기가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 나토 외무장관 회의의 최대 의제는 코로나19 대응책이라면서도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 억지력과 방위' 유지를 위한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위기가 시작된 이래 군사적 역량을 통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민간 노력 지원이 이뤄져 왔다"며 나토가 이 같은 노력의 조율을 돕고 회원국과 동맹들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무장관 회의에서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지원에 속도를 낼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나토가 계속 작동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마주한 위협과 도전들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사라지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테러 위협이 있고 (무장 반군) 알카에다와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가 저기 있다"며 나토 회원국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군사 활동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은 '보이지 않는 공동의 적'이라며 "나토 동맹들은 공동의 조율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종종 우리가 마주하는 위기는 1~2곳이나 제한된 수의 나라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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