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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소업체 70%, 급여보호프로그램 지원 시도…순식간에 고갈 우려

등록 2020.04.10 15: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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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양 패키지에서 약 422조원 배정

중소기업청, PPP 대출 현황 공개 안 해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마스크를 낀 두 남성이 걷고 있다. 2020.04.10.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마스크를 낀 두 남성이 걷고 있다. 2020.04.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마련된 3490억달러(약 422조원) 규모 중소기업 대출 지원 자금이 곧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미독립사업자연맹(NFIB)이 중소업체 884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소업체 운영자의 70%가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aram·PPP)에 지원하려고 시도해봤다고 보도했다. PPP는 500인 이하 중소기업의 줄도산 및 대량 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초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출금을 용도에 맞춰 직원 급여 지급에 사용하고 직원 수를 유지했다면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이들 업체 중 몇 곳이 실제로 대출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중소기업청(SBA)은 얼마나 많은 기업에 대출이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PPP 관련 기본적인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WP는 비판했다.

NFIB는 보고서를 통해 "아직 대출이 실행되지 않아 당장 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소업체가 좌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지원을 시도하지 않은 기업 중 과반이 신청을 계획 중이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패키지가 PPP에 배정한 3490억달러가 빠르게 소진되리라는 은행과 중소업체의 우려를 강화한다고 WP는 전했다.

3일 PPP가 시행되자 대출을 실행해줘야 하는 은행 대부분은 신청서를 처리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반발했다. 이제 1주일도 안 돼서 은행들은 최소 1000억달러 규모의 대출 신청서를 받아 처리 중이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음주 언젠가 PPP 대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며, 수백만 중소업체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NFIB에 따르면 은행 대부분은 PPP 대출 대상을 기존 고객으로 한정했으며,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답한 사람 중 해당 금융기관과 거래 관계가 없는 사람은 1%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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