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선전 등 4곳서 시험사용 개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블록체인을 차기 주력산업으로 추진할 방침을 정한 중국은 전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디지털 화폐의 시험 실시에 들어갔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인민은행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의 정식 통용을 겨냥해 이 같은 조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장쑤성 쑤저우(蘇州), 허베이성 신도시 슝안(雄安), 쓰촨성 청두(成都), 광둥성 선전(深圳) 소재 국유은행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사용해 거래를 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현금과 디지털 화폐를 교환하고 계좌잔고를 확인하고 지불, 송금 등을 시험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운용에 관한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험을 거치면서 관련 기능을 변경 수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16일 중국 증시에선 디지털 화폐와 연관한 종목이 상승했다. 광저우 광뎬(廣電) 운통금융전자가 일시 9.6% 급등했다.
광저우 광뎬은 디지털 화폐용 하드웨어 지갑(Hardwarewallet)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디지털 화폐를 포함한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환경을 정비한 암호법(密碼法)을 정식 시행했다.
디지털 시대의 중핵기술인 블록체인을 키우는 중국은 작년 10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암호자산의 연구와 암호자산에 대한 과학기술 응용을 정부가 장려하고 지원하는 내용의 암호법을 가결했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이다.
디지털 화폐 발행은 금융기관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자금흐름 면에서 국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2014년 지폐와 경화 유통 코스트 감축과 통화공급량의 관리 강화를 겨냥해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한 조사팀을 꾸렸다.
그간의 연구와 준비 등을 거쳐 인민은행 측은 지난해 9월 중국의 디지털 통화가 미국 페이스북이 도입할 계획인 가상화폐 '리브라'에 유사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며 주요 결제 플랫폼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밝혀 자체 가상화폐의 발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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