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미중 코로나19 대립에 급락 마감...H주 4.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5월 들어 첫 거래를 하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고조하면서 글로벌 경제 여파 우려로 4거래일 만에 대폭 반락해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달 29일 대비 1029.79 포인트, 4.18% 크게 밀려난 2만3613.80으로 거래를 끝냈다. 1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장보다 441.85 포인트, 4.40% 떨어진 9599.02로 장을 닫았다.
미국이 코로나19 초기대응을 중국이 제대로 하지 못해 확산한 책임을 묻겠다고 연일 공세에 나서고 이에 중국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발동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려는 등 보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각국이 이동제한과 봉쇄 등을 점차적으로 완화하면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지난 주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시간외 거래에서 급반락한 것도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대량 매물을 불렀다.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4.08%, 중국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3.71%,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2.99%, 스마트폰주 샤오미 1.96% 크게 내리며 주도해서 장을 밑으로 끌어당겼다.
유방보험은 5.63%, 홍콩교역소 2.22%, 영국 대형은행 HSBC 4.10%, 중국공상은행 3.98%, 중은홍콩 2.10%, 항셍은행 3.22%, 차타드 은행 3.66%, 중국건설은행 4.11% 각각 밀렸다.
중국 의약품주 스야오 집단도 5.84%, 중국생물 제약 3.00%, 마카오 카지노주 인허오락 3.47%, 중국 통신주 중국이동 3.76%,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 5.53% 급락했다.
국제유가 급하락에 중국석유화공이 8.42%, 중국해양석유 7.17%, 중국석유천연가스 8.60% 곤두박질쳤다.
중국 부동산주 역시 나란히 큰폭으로 떨어졌다. 룽촹중국 HD가 7.4%, 광저우 푸리지산 6.2%, 비구이위안 6.1%, 화룬치지 5.8%, 룽후지산 5.7% 각각 내렸다.
하이퉁 증권은 6.9%, 중신증권 6.4%, 타이핑양 보험 5.8% 각각 하락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096억9100만 홍콩달러(약 17조3454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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