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국 4월 수출 3.5% 증가…예상 밖 호조(종합)
소비침체로 수입 14.2% 급감
아세안 교역량 증가로 코로나19 여파 상쇄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 기준 4월 수출은 2002억8000만달러(약 245조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4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 시장 전망치인 -15.7%와 전월치인 -6.6%를 크게 웃돈 수치다. 앞서 달러 기준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급감했고, 3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달러 기준 4월 수입은 154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급감했다. 4월 수입 감소율은 로이터 시장 전망치인 -11.2%와 전월치인 -0.9%를 크게 하회했다.
달러 기준 4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53억4000만달러다. 이는 전월치인 191억 달러보다 확대됐고, 예상치인 63억5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위안화 기준 4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2조50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위안화 기준 4월 수출은 1조41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수입은 1조9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위안화 기준 4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181억5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 1~4월 수출입 총액은 9조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올 1분기(1~3월)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멈춰 중국의 수출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가운데 4월 무역지표는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해관총서는 이에 대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국과의 교역이 증가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으로의 수출 하락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최대 규역 상대인 아세안과의 1~4월 교역액은 1조3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3.9%, 수입은 7% 증가했다.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국들과의 수출입 총액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2조76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전체 대외무역 총액의 30.4%를 차지한다. 아울러 이 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1.7%P 늘어난 것이다.
반면 4월 미국, EU, 일본과의 교역은 큰폭으로 줄었다.
4월 대미 수출은 7022억8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고, 대미 수입은 2561억8000만위안으로 3% 감소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4461억위안으로 21.9%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향후 대외무역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즈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4월에 보여준 수출회복세는 지속될 수 없다”면서 “중국 외부 수요는 봉쇄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들이 지난 1분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서면서 중국 4월 수출이 깜짝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단기간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해외 수입이 감소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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