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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리쉰정밀, 애플 아이폰 생산 추진..."대만기업 외 처음"

등록 2020.05.13 14: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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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 리쉰정밀

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 리쉰정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 서비스(EMS) 업체 리쉰정밀(立訊精密 Luxshare)이 미국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중앙통신과 닛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리쉰정밀이 아이폰 케이스를 만드는 업체에 투자를 하는 등 조립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생산은 훙하이(鴻海) 정밀 등 대만 EMS 업체가 사실상 독점해온 점에서 리쉰정밀이 참여하면 대만기업 이외로는 처음이 된다.

리쉰정밀은 대만 아이폰 금속케이스를 전담하는 커청(可成) 과기에 투자를 추진 중인데 중국에 있는 커청과기의 설비 일부를 인수한다고 한다.

커청과기와 리쉰정밀 간 인수협상은 이미 1년 이상 계속됐으며 막바지 담판 단계에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금속케이스 제조는 아이폰 조립에 참여하기 위해선 빠질 수 없는 공정이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훙하이 정밀과 허숴롄허(和碩聯合) 과기도 금속케이스 생산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애플도 리쉰정밀의 아이폰 생산 진출에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애플로선 조달처와 공급선을 다양화해서 코스트 삭감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리쉰정밀이 아이폰 제조에 나서면 중국기업의 기술력 발전을 상장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 패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기업에 아이폰 생산위탁은 애플에게는 리스크가 될 우려가 있다.

리쉰정밀은 2004년 창업했으며 2012년 이래 애플에 커넥터와 케이블, 카메라, 에어팟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 위탁제조를 계기로 리쉰정밀은 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5월12일 시점에 리쉰정밀의 시가총액은 2560억 위안(약 44조1550억원)이다. 세계 최대 EMS 훙하이 정밀의 시가총액 1조 대만달러(41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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