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위안화 기준치, 미중 홍콩보안법 대립에 12년 만에 최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위안화 기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25일 12년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지난 22일보다 0.0270위안, 0.38% 절하한 1달러=7.1209위안으로 설정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래 저가권으로 지난주 홍콩 보안법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계감으로 해외 외환시장에서 진행한 위안화 약세를 인민은행이 반영한 것이다.
위안화 기준치는 매일 아침 9시15분께 인민은행이 공표한다. 대형은행 등의 시세 보고를 토대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취하지만 실제로는 통화당국의 의사대로 정해진다.
인민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위안화를 일부러 낮추고 있다고 줄기차게 비난함에도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 수출을 떠받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견지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일시 1달러=7.14위안까지 떨어졌고 해외에선 1달러=7.15위안까지 밀려났다. 22일 상하이 시장에서는 1달러=7.1416위안으로 폐장했다.
시장에선 현재 상황을 감안하고 이런 추세라면 위안화가 작년 가을에 돌파한 1달러=7.2위안대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서 인민은행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오후 12시50분(한국시간 1시50분) 시점에는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1달러=7.1382~7.1390위안으로 거래됐다.
외환 전문가는 미중대립이 시장 최대 관심사라면서 "양국이 코로나19 발생원을 놓고 갈등을 빚는데 더해 중국의 홍콩통치에 관한 정치적 마찰이 우려된다. 대립 격화는 리스크 회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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