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민은행, 2년간 지준율 12차례 인하...자금 1382조 방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대표적인 유동성 공급수단인 예금준비율(지준율) 인하를 2018년 초 이래 12차례 시행해 총 8조 위안(약 1382조원)의 자금을 시중에 방출했다고 금융시보(金融時報)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2018년 4차례 지준율 인하로 3조6500억 위안, 작년에는 5차례 내려 2조7000억 위안, 올해 들어선 5월까지 3차례 낮춰 1조7500억 위안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매번 적시의 지준율 인하로 특정 시점에 은행권의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켜 중소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융자 코스트를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시장화와 법제화를 추진하고 광대한 농촌 금융기관의 현지 서비스를 촉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기업의 조업과 생산 재개를 강력히 지원하고 실물경제를 돕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5월15일 시점에 중국 금융기관 평균 법정 지준율이 9.4%로 2018년 초에 비해 5.2% 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는 인민은행 대차대조표를 축소시켰지만 자금공급량 수축이 아니라 확장하는 효과를 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채권보유고를 줄이는 것과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정 지준율 인하가 시중은행이 강제적으로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자금이 줄면서 자유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 통화창출 능력을 높인다고 인민은행은 부연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3일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은행 지급준비율(RRR)을 추가 인하해 시장에 4000억 위안(약 69조46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4월15일과 5월15일 지준율을 0.5% 포인트씩 합쳐서 1% 포인트 내렸다.
또한 인민은행은 4월7일부터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을 기존 0.72%에서 0.35%로 인하했다.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을 내린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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