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미중대립 우려 고조에 반락 마감...H주 0.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7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가 홍콩보안법 등으로 인한 미중갈등 격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83.30 포인트, 0.36% 밀려난 2만3301.36으로 거래를 끝냈다.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7.77 포인트, 0.29% 내려간 9567.43으로 폐장했다.
전날 뉴욕 증시 강세에 매수가 선행했지만 중국의 홍콩보안법 도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내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중관계 악화를 경계하는 매물이 출회했다.
민주파 단체 등이 보안법 반대 활동을 전개하면서 매수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홍콩 입법회가 이날 중국국가(國歌)에 대한 모욕행위를 금지하는 국가조례안을 심의한 것도 반대시위를 유발해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우려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시가 총액 최대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1.27%, 중국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1.84%, 유방보험 0.39%, 중국 통신주 중국이동 0.91% 각각 내렸다.
홍콩 은행주 중은홍콩 2.03%, 항셍은행 1.13%, 중국핑안보험 0.13% 떨어졌다.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은 이익실현 매물에 2.59% 급락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 0.38%, 마카오 카지노주 인허오락 0.56%,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1.58%,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 0.85%, 스마트폰주 샤오미 2.74%, 중국 부동산주 비구이위안 2.85% 각각 밀렸다.
홍콩 복합기업 청쿵 허치슨 실업과 가스공급주 홍콩중화가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영국 대형은행 HSBC는 1.22%, 차타드 은행 2.93%, 중국공상은행 0.20%, 홍콩교역소 0.15% 상승했다.
중국석유화공도 0.57%, 중국해양석유는 0.68% 각각 오르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108억8200만 홍콩달러(약 17조678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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