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8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봉쇄 3개월만에 "1단계 정상화"
40만명 일터로 복귀…2주 후 2단계 정상화 진입 목표
[뉴욕=AP/뉴시스]7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뉴욕시는 주말 시위가 폭력이나 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면서 야간 통행 금지는 앞당겨 해제했다. 2020.06.08.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는 8일부터 경제 재개방을 시작한다.
이번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로 40만명의 근로자들이 건설 현장과 제조업체, 상점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로 꼽힌 뉴욕에서는 20만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2만2000명이 사망했다.
뉴욕시당국은 1단계 재개방으로 1만6000개의 비필수 사업장과 3700개 제조업체들이 영업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추산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5일 3만30000곳의 건설 현장의 사업이 8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에 앞서 일부 도시들은 대부분의 상점과 사무실, 미용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2단계 재개방에 돌입했다.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로 8만85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뉴욕시는 코로나19에 따른 세수 감소로 내년에 재정적자가 9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욕시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로 경제 활동 재개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주일 넘게 지속한 항의시위로 뉴욕시 관리들과 사업주들은 경제 활동 재개 일정을 수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 미드타운에서 브롱스까지 수백개의 상점들이 폭도들의 공격으로 약탈 당했다. 뉴욕시 경찰은 약탈 행위가 늘어나자 야간통행 금지령을 시행했고 상점 주인들은 합판으로 창문을 덮는 등 대비책을 세웠다.
뉴욕시 관계자는 "사업주들은 다시 일을 하길 원하지만 코로나19로 재정적 타격을 입은 이들은 직원들과 고객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1단계 정상화를 시행한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2주 후 식당 밖 야외 식사 제공, 미용실 영업 등이 허용되는 2단계 정상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뉴욕 브롱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가르시아는 옥외 식당영업이 허용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식당 바로 앞에 버스 정거장이 있다"며 "상점들이 완전히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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