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독자 GPS '베이더우'용 반도체 양산
[베이징=신화/뉴시스] 3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및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더우 시스템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2020.07.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3일 미국 위성위치 측정 시스템(GPS)에 대항해 구축, 운용에 들어간 독자적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 시스템에 사용하는 기기용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베이더우'를 관리하는 중국위성도항계통관리 판공실 란청치(冉承其) 주임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언론발표회에 참석해 "베이더우에서 보내는 신호를 모바일 기기가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28나노미터(NM) 반도체칩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란청치 판공실 주임은 고정밀도 22나노미터의 반도체칩도 조만간 양산을 시작해 베이더우에 필요한 반도체, 모듈, 기반시설, 터미널, 운영 서비스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완벽한 산업 공급체인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중국 위성 내비게이션과 위치정보 서비스 산업의 생산규모는 연간 평균 20% 이상 속도로 확대해 2019년에는 3450억 위안(약 59조470억원)에 달했다.
란청치 주임은 2020년 올해에는 관련 서비스 산업 생산규모가 4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6월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성하는 마지막 55번째 항법위성을 쏘아올려 네트워크를 완성시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베이더우 시스템 개통을 정식으로 선언했다.
베이더우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가의 대다수는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참여하고 있다.
란청치 주임은 스마트포트와 매핑 등 베이더우와 관련한 서비스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동유럽, 아프리카 등 120개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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