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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 쿠오모 '바이든 지지'에 트럼프 "너네 형제 기억력 별로…"

등록 2020.08.18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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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쿠오모에는 '프레도' 비하

[AP/뉴시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타포"라고 발언했다. 사진은 이날 화상 전대에서 발언 중인 쿠오모 주지사. 2020.8.18.

[AP/뉴시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타포"라고 발언했다. 사진은 이날 화상 전대에서 발언 중인 쿠오모 주지사. 2020.8.1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를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감정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정(현지시간)께 "쿠오모 주지사는 그 동생 '프레도(Fredo)'와 마찬가지로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쿠오모 주지사가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엄청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영상을 게시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언급한 '프레도'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미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토퍼 쿠오모를 가리킨다. 프레도는 마피아 영화 '대부'에 등장하는 인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미국에서 쓰인다.

쿠오모 앵커는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언론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병(illness)이 아니라 증상(symptom)이다"며 현재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진단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 국가는 위기에 처해 있고, 여러모로 코로나19는 메타포(metaphor·은유)가 될 수 있다"며 "바이러스는 몸이 약하고, 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때 공격한다. 지난 몇 년 간 미국의 정치 신체는 약해졌고 분열은 더욱 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더욱 심각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강력한 신체만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 미국의 분열은 그것을 약화시켰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우리가 분열될 때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행정부가 무능할 때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게 되는지 등 중대한 교훈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날 11월 대선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나흘 간의 전당대회를 시작했다.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첫날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즉 우리 국민이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은 이날 분열된 국가의 통합을 호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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